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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26일부터 매주 토요일, 아이와 어른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이 전국 각지에서 펼쳐진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아동 청소년과 가족을 중심으로 여가문화, 가족 학습문화 창출 및 공동체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문화예술을 체험하고 공유하는 학교 밖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아동 청소년 시기는 외부의 자극이나 경험에 따라 신체와 정서의 발달 과정에 큰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인 동시에 뇌 발달 과정에 있어 리모델링되는 중요한 단계를 겪는 시기이다.
 호기심이 많고 무엇이든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아동 청소년기는 어떤 경험을 하는가에 따라 신체와 정서발달에 큰 변화를 겪는다. 문화예술교육은 아동 청소년의 발달기적 특성에 알맞은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데, 이 여러가지 긍정적 효과는 체험의 즐거움과 더불어 인지 감성적 능력과도 관련됐다는 것이 객관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김붕년 교수(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팀의 연구에 따르면 문화예술교육은 아동 청소년에게 우울감 감소, 공감능력 향상과 같은 정서 행동적 측면의 긍정적 변화와 인지기능 및 주의력 향상 등의 뇌 영역발달에도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전국 768개 문화예술기관 및 단체에서 운영했다. 아동 청소년 및 가족 6만 4,552명(2014년 7월 기준)이 참여했다. 이중 참여자 93%가 프로그램에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 학부모와 청소년은 참여하지 않은 집단에 비해 삶에 대한 즐거움, 가족 간 관계, 이웃에 대한 긍정적 인식,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 다양한 여가활동 증가 등 모든 항목에서 더 높은 지표를 보였다.
 올해 울산지역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예년에 비해 예산이 2배가 늘어 프로그램 수도 지난해 19개에서 36개로 대폭 늘었다.

 기관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울산남부도서관, 남목작은도서관, 울주선바위도서관, 기적의 도서관, 가온누리작은도서관, 세린작은도서관, 보물섬작은도서관 등 도서관이 춤, 연극, 놀이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만나는 문화예술교육 거점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문수청소년문화의집, 동구청소년문화의집, 공업탑청소년문화의집, 북구청소년문화의집, 울주청소년수련관 등 청소년 시설과 현대예술관, 꽃바위문화관, 천곡문화센터, 온산읍 한마음회관, 외솔기념관, 중구문화원, 울산mbc시청자미디어센터, 흥사단 교육관 등의 문화기반시설들은 역량 있는 문화예술교육 단체와의 협력으로 문화예술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꿈을 찾아가는 진로탐험 문화예술학교와 주말 가족 여가생활의 새로운 발견으로 소통과 이해가 중심이 되는 주말 문화예술학교를 준비하고 있다.

 고래문화재단 꾸러기놀이터, 오영수문학관, J아트홀, 소극장 푸른가시, 북구예술창작소, 갤러리 아, 갤러리 유, 지앤갤러리, 리갤러리, 이음공동체협동조합 곰동네 체험마을 등 공공 및 민간 문화예술 공간에서는 울산의 문화적 특성을 살린 문화예술교육 콘텐츠를 개발한 창의 문화예술학교가 펼쳐진다.
 이 밖에 처용문화제추진위원회, 쇠부리축제추진위, 옹기축제추진위, 울산마두희축제추진위, 한글문화예술제 등 울산지역 주요 축제 콘텐츠와 예술교육의 만남은 시도자체가 의미 있는 작업이다.
 지역축제와 상호교류하며 발전하는 문화예술교육으로써 축제성, 지역성, 교육성을 함께 갖춰 울산만의 특화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를 만들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일상의 삶 안에서 관찰하고 사유하며 성찰하고 수행하는 방식의 문화예술교육이다.
 특별한 어딘가에서 특별한 체험과 관람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에서 특별함과 그 가치를 발견하고 그 가치를 통하여 성찰하고 성장하게 하는 것이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의 주된 접근법이다. 전문가를 기르는 예술교육이 아닌 소통과 공감의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아이들은 문화시민으로 함께 성장하고 자라나는 것이다.

 현재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문화예술교육의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다. 시민들의 문화향유뿐 아니라 미래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교육으로 문화예술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 몇몇 나라에서는 실제적인 경제적 성과를 이루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 하고 있으며, 이것을 연결해 불확실성의 세계인 미래로 진입하는 청소년에게 창의교육을 통해 그 해결점을 제시한다. 세계는 문화예술교육을 통해서 밝은 미래를 꿈꾸고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를 통해 일상에서 예술과 놀고, 친구와 함께 꿈꿀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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