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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윗 화악산에서 바라본 화악산

청도-화악산(華岳山)
높 이 : 해발 930.4m
위 치 : 경북 청도군 청도읍 평양리, 각남면 사리와 밀양시 부북면 경계에 위치한 산

화악산은 경북 청도군 청도읍 평양리와 각남면 사리와 경남 밀양시 부북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지맥은 경북 현풍, 청도 각북면에 걸쳐있는 비슬산에서 뻗어 나온 산줄기와 연결되어 있다.
또한 북쪽은 청도군 남산(870m)과 연결되고, 남쪽은 밀양시 상동면 철마산(630m)과 이웃한다.
화악산 지명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옛날 천지가 개벽할 때 온 세상이 물에 잠겼다. 이때 화악산은 황소 한 마리, 비슬산에는 비둘기 한 마리, 용각산에는 용(龍) 한 마리가 앉을 자리만 남기고 모두 물에 잠겼다고 한다. 그래서 비슬산, 용각산과 더불어 화악산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전한다.

거칠것 없는 시원한 정상풍경 압권
계곡 가득한 은빛 비닐하우스 장관
제철 미나리에 싸먹는 삼겹살 꿀맛

이번산행은 울산에서 조금 떨어져 있긴 하지만 봄철 미나리 생산지역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청도 화악산을 소개한다. 화악산에 가려면 먼저 울산에서 청도로 간다.
 청도읍에서 25번 국도를 따라 밀양방향으로 약20km 정도가면 한재검문소가 나오고, 이곳에서 우회하여 약 3km 정도 더 가면 음지동 평양가든 음식점이 있는 곳이다.
 산행은 주로 이 곳에서 시작되는데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평양1리에 버스종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경북근로자복지연수원 정문 앞 마을길로 10분정도 들어가면 오른쪽 군데군데 미나리 밭과 전형적인 농촌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 화악산 표지석


 조그마한 다리를 건너로 대나무 숲이 보이는 중리 마을 삼거리를 지나고 마을이 끝나는 지점 미나리 비닐하우스 단지부근에 도착한다. 미나리 밭에서 오른쪽(북쪽) 길을 건너면 파란색 외딴 집 지붕이 보인다. 오른쪽은 대나무 숲 길 이다. 길은 외딴집과 대나무 숲 사이 이동식화장실 옆으로 가파른 길이 시작된다.
 화장실을 지나 7분정도 약간의 비탈길을 지나면 무덤 4~5기가 있는 소나무 숲길이 나타나고, 이곳에서 다시 10여분 가량 올라가면 나뭇가지사이로 수많은 리본이 매달린 곳에 도착한다.
 산길은 계속적으로 오르막길로 접어든다. 다시 이곳에서 20여분 더 오르면 왼쪽 아래 불당 마을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를 지나 5분정도 더 가면 길은 너덜지대로 이어지고 능선길은 다시 가팔라진다. 15분가량 오르면 완만한 능선으로 들어선다. 다시 무덤 2기를 지나 8분정도 오르면 소나무 숲으로 뒤덮인 무명봉(680m)에 올라서게 된다.

 이곳은 아래화악산(755m)과 윗화악산(837m)의 중간쯤 되는 곳으로 분기점에서 아래화악산을 갔다 오려면 30분 정도 소요된다.
 무명봉을 뒤로하고 5분 거리인 전망바위에 올라서면 왼쪽 탕건바위골 너머로 하늘 금을 이룬 화악산 남동릉 상의 아래화악산과 윗화악산 능선이 마주 보인다. 오른쪽 진행방향으로는 정상이 올려다 보인다. 이때부터 다시 산길은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전망바위를 뒤로하고 30분가량 오르면 5m정도 되는 밧줄이 걸린 급경사 바위를 올라 4~5분정도 더 오르면 노송 어우러진 전망바위부근에 도착한다. 전망바위에서 소나무 숲을 뚫고 15분정도 오르면 운주암 갈림길(875m)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조금만 더 오르다보면 사방이 막힘이 없이 펼쳐지는 조망바위(915m)에 올라선다.
 

 

 

▲ 한재미나리재배단지


 동쪽으로는 한재마을의 비닐하우스단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남쪽으로는 아래화악산과 윗화악산 능선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서쪽으로는 밀양시가지까지도 조망이 되고, 북쪽으로는 청도 남산(869m)이 우뚝하다.
 조망바위를 지나 이정표가 있는(915m)지점에서 조금만 더 가면 오른쪽으로 밀양 유천방면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이고, 진행방향 40~50여m 더 오르면 돌탑이 있는 곳을지나 5분정도 더 가면 화악산(930.4m)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막힘이 없다. 사방으로 펼쳐지는 조망을 감상하면서 진행방향 첫 번째 갈림길(밀양방면)이 나오고, 두 번째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원점회귀가 가능하다.
 또한 진행방향으로 직진하면 902번 지방도로와 연결되는 밤티재로 내려가는 길이다. 화악산 산행의 백미는 봄 미나리가 출하될 때 3~4시간의 산행을 즐긴 뒤 비닐하우스 속에서 먹는 미나리 삼겹살이 최고로 꼽을 수가 있다. 산악인·중앙농협  신복지점장

 

#산행코스
평양1리 종점-경북근로자 복지연수원-마을안-대나무숲-(위)화악산-화악산-밤티재갈림길-불당 3간30분 정도 소요.

#찾아가는 길
청도읍에서 25번 국도를 따라 밀양방향으로 약20km 정도가면 한재검문소가 나온다. 이곳에서(902번 지방도) 우회하여 약 3km 정도 더 가면 평양리 경북근로자복지연수원이 있는 곳이다.
 청도에서 한재로 가는 군내버스가 1일 6회(06:50, 08:45, 10:50, 15:45, 18:20, 21:30) 있고 한재에서는 그 버스가 바로 청도로 되돌아간다. 한재 출발시각은 30분 더하면 된다. (문의 : 054-371-5500, 청도역 372-7788)
 청도에서는 25번 국도로 밀양쪽으로 가다 초현리에서 오른편으로 돌아 한재로 들어간다.


 한재미나리

경북 청도군 청도읍 초현리, 음지리, 평양리, 상리 일대를 한재라고 부르며 청도 남산과 화악산 사이의 계곡을 따라 형성된 곳에 '청도 한재미나리단지' 가 위치하고 있다.
 미나리 재배에는 맑고 풍부한 지하수와 충분한 햇볕이 필요한데 한재미나리는 항상 새로운 자연수가 공급되기 때문에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질 함량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는 미나리가 갈증을 풀어주고 머리를 맑게 하며 주독을 제거 할 뿐 아니라 황달, 부인병에 효과적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한재미나리 단지는 1980년대부터 시작해 현재 계곡을 따라 수백여동의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를 하고 있다.
 미나리는 뜨겁고 기름진 삼겹살과 궁합이 맞고 미나리의 아삭함과 쫄깃한 삼겹살이 조화를 이루는 맛으로 매년 2월~3월이 되면 전국에서 미식가들이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현재 수십여곳의 식당과 간이 천막에서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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