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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이미 공모에 선정됐는걸요. 현지심사는 절차인데 특별히 큰 문제가 발생하겠습니까?"

 국토부 근린재생형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선정된 중구와 북구의 사업 준비과정 등을 살피는 첫 현지심사를 앞두고 지자체 한 관계자의 말이다. 공모에 선정된 만큼 문제가 발견되면 보완, 추진하면 전혀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올해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대해 두 차례 현지심사 격인 관문심사를 펼쳐 사업 준비과정 등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수 백억 원의 정부 재정이 투입되는 만큼 사업 초기부터 체계적 관리에 나서고 있는 것.

 최근 중구와 북구의 도시재생사업이 이 과정에서 엇갈린 평을 받았다. 중구의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인 '울산, 중구로다'는 첫 관문심사에서 호평을 받은 반면 북구의 염포 양정지역 '노사민의 어울림 소금포 기억 되살리기'사업은 현장지원센터 미구축 등 사업 준비과정의 미흡함이 드러났다.

 문제는 결과에 앞서 관문심사를 준비하는 두 지자체의 모습에서부터 차이가 났다는 것이다. 심사준비에 공을 들인 중구와 달리 북구는 이를 단순한 형식적 절차로 보고 보완 요구가 있을 시 거기에 맞추면 된다는 식이었다.

 막 기지개를 펴고 있는 북구의 도시재생사업은 수년간 행정력을 쏟은 중구와는 입장이 다소 다를 수 있다. 허나 시작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안다면 더욱 사업추진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치 않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출발선이 다르단 핑계로는 앞서 나갈 수 없다. 특히 도시재생사업 특성상 행정행위로만 보완 불가능한 사항이 존재하는 만큼 준비부족에 대한 질타에 대해 치밀한 보완을 위한 한발 더 뛰는 자세가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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