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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일자리 문제가 점차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정부는 다양한 방안을 통해 청년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각종 조사에서 청년 취업률은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취직하지 못한 청년들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청년수당'에 대한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다.

 청년취업문제는 생산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감소와 대기업과 사무직으로 쏠리는 구직 편향 현상 및 고령화로 인한 생산참여 인력 부족문제 등과 얽혀서 쉽게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청년들은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가 없다고 취업을 꺼려하고 있으며 산업체는 인력부족을 호소하며 공장을 외국으로 이전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산업체가 원하는 직무능력을 갖춘 인력은 부족하고 구직자들이 높은 취업 벽을 넘기 위해 스펙쌓기에 몰두하고 있는 취업 인력구조 기현상을 해결하는 방안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는 고졸 취업의 확대를 위해 마이스터고 설립 및 특성화고등학교의 산학맞춤형 인력양성과 취업기능강화사업 등을 통해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많은 사업들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들의 직무능력 향상과 취업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산업현장의 인력수요에 따른 체제 개편을 하는데 어려움을 격고 있다.
 울산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학생과 학부모의 대학 진학희망이 높다.
 대기업들이 복지차원에서 사원자녀 대학등록금을 지원하고 있어 고졸 취업률을 높이기 어려웠으나 최근 취업을 위해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를 진학하는 학생들 늘고 있다. 

 우리나라의 진로 결정 구조는 한 번의 대학입학시험으로 인생의 모든 부분이 결정되어 버리는 구조다.
 대한민국의 활력 기반인 모든 꿈과 가능성이 이루어질 수 있는 나라에서 희망사다리가 없는 구조가 되어 청년들이 미래에 대한 꿈을 점점 잃어버리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앞으로는 100세까지 스스로 원하는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직업경로를 탐색하는 진로교육과 기본에 충실한 직무능력교육 및 꿈을 포기하지 않게하는 자존감 교육이 필요하다.
 그러나 학생들은 딱딱하고 재미없는 교실보다 학교 밖에서 게임 같은 짜릿하고 박진감 넘치는 문화와 음주, 흡연 등 감각적인 유혹들에 보호되지 못하고 쉽게 노출되고 있다.

 이런 사회 속에서 가볍고 충동적으로 판단하고 단순하게 현재의 불편을 피하기 위해서 힘든 일을 회피하고, 자신보다 남의 눈을 더 의식하며, 생활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자존감을 찾게 하는 교육이 어렵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 넘지 않는다.'라는 교육학의 유명한 명제가 있다.
 모든 교육은 교사에게 달려있어 그들의 자긍심을 찾아주는 것이 급선무이며, 이를 위해 학교에서 사랑과 존경의 관계정립이 필요한 시기다.

 교직생활에서 가장 기억이 남는 시기는 학생과 교감이 일어나는 때라고 생각한다.
 각종 지도(학습지도, 생활지도, 진로지도 등)에 한 점 의심 없이 반짝이는 눈으로 바라보는 학생들이 있을 때와 교사를 믿고 신뢰하는 학부형이 있을 때 교사는 힘들지 않고 행복하다.
 이러한 관계정립 속에서 교육할 수 있는 희망의 학교를 만들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자존감을 가진 학생들과 함께 웃는 교실을 오늘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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