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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울산지역본부장

도로가에 활짝 핀 개나리와 눈이 시리도록 하얀 벚꽃이 꽃비를 내리는 가운데 올해도 어김없이 봄은 우리 곁에 다가와 자리를 잡고 있다.

    봄은 분명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생명력을 가져다주지만 한 해 농사 준비를 하는 농업인의 손길은 바쁘기만 하다.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울산농협도 영농지원 상황실을 운영하고 각종 영농자재의 적기 공급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반면 이 맘 때쯤이면 항상 마음 한 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 걱정거리가 있는데 바로 부족한 농촌 인력 문제이다.

 농가인구 중 65세 이상 비율이 이미 30%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농촌지역은 인구 감소 및 고령화로 인력부족 문제가 심각한 실정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따라서 오늘은 인력공급이 계절적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인력수급 불일치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에서 농촌인력 부족 문제를 완화·해소키 위해 농협이 운영하고 있는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소개하고자 한다.

 농촌인력중개센터란 농업인 일손 부족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2013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조직으로서 전국에 158개소가 설치돼,'농촌일자리 참여자'에 대한 일손중개, 자원봉사 알선·중개, 사회봉사 대상자 농촌인력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먼저 '농촌일자리 참여자'에 대한 일손중개는 모집⇒교육⇒중개⇒농가이동 ⇒작업교육⇒농가작업⇒일당정산 순서로 이루어지는데 참여자가 차량이 없을 경우에는 농협에서 출퇴근 차량을 지원하기도 한다.

 농촌일자리 참여 희망자는 농촌인력 중개센터에 신청서와 보험서류를 접수하면 되고 일손이 필요한 농업인은 지역농협 또는 중개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이 때 유상 일자리 참여자는 만일의 농작업 사고에 대비해 농협에서 농업인 안전보험에 가입시켜 준다. 모내기철 모판 운반, 고추·양파 등 농산물 수확, 과수농가의 봉지 씌우기와 적과 등 다양한 농사일들이 일손을 기다리고 있다. 2015년 한 해 동안 중개센터는 전국적으로 29만 9,000명, 울산농협도 5,436명을 지원했다.

 자원봉사 중개 사업은 모집⇒중개⇒농가이동⇒작업교육⇒농가작업 순서로 진행된다. 농촌 일손 돕기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사람(단체)은 직접 농협을 방문하거나 또는 농협 홈페이지에 접수하면 되고, 전화접수는 개인정보제공 동의 때문에 구두 접수 후 반드시 농협 홈페이지에 접속해 재접수를 해야 한다. 울산지역의 경우 주로 울산광역시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하기도 하고, 울산대학교 등 주요대학교 총학생회 및 아파트 부녀회 등과 연계하여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그 동안 농촌 일손 돕기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2015년 자원봉사 중개 실적을 보면 전국적으로는 4만 5,000명, 울산은 1,582명이나 된다.

 사회봉사대상자 농촌인력지원에는 취약/일반농가 일손 지원과 취약농가 특기/재능봉사 지원이 있다. 먼저 일손지원은 업무협의⇒인력신청⇒농가인도⇒작업교육⇒농가작업 순서로 이루어지며, 재능봉사 지원은 수요 파악⇒DB작업⇒업무협의⇒인력신청⇒농가인도⇒봉사활동 차례로 진행된다. 2015년도 한 해 동안 전국적으로 9만 8,000명, 울산에서도 3,346명의 사회봉사대상자 인력 지원이 있었다.

 다음은 농촌인력 중개센터 운영에 따른 참여주체별 기대효과를 살펴보자. 먼저 농가 측면에서 보면 고령화로 인한 일손 부족 완화와 안정적 인력 확보로 적기영농 구현이 가능하고 농산물 생산성 향상 및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참여자 입장에서는 정기·안정적 일자리 확보와 사고보장 제도로 심리적 안정 및 근로의욕 고취가 가능하다. 농협 입장에서는 연중 지속적 인력 중개로 대농업인 신뢰 제고와 취약계층 지원으로 따뜻한 사회 구현이 가능하다. 또한 국민경제 차원에서도 일자리 탐색비용 절감 및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기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부뚜막의 부지깽이도 뛴다는 농번기가 다가왔다. 울산농협은 총력 영농지원을 위하여 4월 11일에 영농지원 발대식 개최 및 농촌 일손 돕기 활동을전개할 예정이며, 금년에도 차질 없는 영농지원을 위해 농촌인력 중개센터를 통한 농촌 일손 돕기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일손이 필요하신 분이나 일손을 제공하실 분은 지금 당장 농촌인력중개센터(☎1899-1152)로 연락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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