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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산업규모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이는 국민소득 수준의 증가로 인해 반려동물문화가 발전하고 1인가구의 증가로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주민들이 증가하여 그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동물병원, 각종용품 및 사료판매업소, 훈련소, 미용 등 위생업소, 방송매체, 장묘업소 등 관련 산업의 발전에 기인한다.
 이러한 사회의 변화흐름에 따라 동물보호법이 제정되어 있으나 과도기 단계로 아직 불안정하며 현실이 반영된 법안개정이 절실한 상황이다.

 예를 들면 동물학대 등으로 반려동물을 해칠 경우 재물손괴죄가 적용되고 동물이 폐사하였을 경우 폐기물로 처리하며 식용견의 불법도축에 대한 애매한 규정 등이 대표적인데 주민들의 상향된 의식수준에 어울리는 법안이 상정되길 기대한다.
 반려동물 산업발전에 따른 적절한 법령 제개정이 이루어진다면 선진문화를 향유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다만 아직 미흡하여 주민간 갈등이 발생하는 몇가지 유형에 대하여 고찰하고자 한다.
 먼저 반려동물과 산책할 때는 몇몇 준비물이 있어야 하는데 목줄, 인식표, 배변봉투는 필수이다.
 반려동물의 사회성도 기르고 운동도 겸하여 강변이나 태화강대공원 등으로 산책을 많이 하는데 이곳은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는 공공장소로 동물을 좋아하는 분도 있지만 싫어하거나 무서워하는 분들도 있다.
 특히 어린이들이 동물의 위압감에 눌려 갑자기 달아나면 애완동물이 공격을 하는 등 돌발행동을 할 수도 있으니 목줄을 짧게 잡고 적절히 제어를 하여야 할 것이다.

 또 산책 중 배변을 한다면 즉시 수거하여 주민들에게 혐오감을 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혹 배변봉투가 부족하면 구청이 주요지점에 설치한 배변봉투함의 봉투를 이용하면 된다. 기본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소수로 인해 선량한 다수가 손가락질 받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해결되지 않는 건이 있으니 유기동물 문제이다.
 최초 유기동물 보호사업은 동물보호의 목적보다는 유기동물의 교상 등에 의한 광견병 발생우려로 시작됐다. 감염되면 치사율이 높은 인수공통 전염병으로 현재는 예방접종으로 거의 사라졌지만 너구리나 박쥐 등 야생동물과의 접촉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중구청에서는 매년 4월, 10월에 각 동주민센터에서 광견병 무료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니 해당시기가 되면 구청 홈페이지 게시글을 확인하거나 구청 및 주민센터로 문의하면 일정을 알 수 있다.

 반려동물 사육두수의 증가에 비례하여 유기동물 두수도 늘어난다.
 초심과 달리 진료비 등 경비부담, 소음이나 위생문제 등으로 이웃간에 분쟁이 발생하여 유기하는 사례가 많은데 처음 입양을 고려할 때 10년 이상을 책임질 각오를 해야 한다. 입양 후 등록대상동물이면 반드시 등록을 하고 여행이나 출장 등 장기간 부재시에는 친한 이웃에게 부탁하거나 동물호텔을 이용하여 유실되는 사례가 없도록 조치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길고양이로 인한 주민갈등을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상위포식자가 없는 도심환경에서 길고양이의 개체수는 급속도로 늘고 있다. 이로 인해 발정기 소음, 쓰레기봉투 훼손, 화단배변문제, 로드킬 등 관련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이로 인한 반감이 혐오론자의 동물학대로 이어진다. 반면 일명 캣맘, 캣대디들은 지속적으로 사료 및 깨끗한 물을 급여하고 수시로 건강상태를 관찰하여 길고양이의 생존에 기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양자간 갈등의 골이 깊어져만 가는데 향후 주민간 폭력사건이 발생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구청에서는 대안으로 길고양이 중성화시술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속적인 사업실시로 개체수를 줄일 수 있고 소음도 감소하리라 예상된다. 사료를 급여하실 분은 한 장소에 대량급여하면 영역다툼이 생기고 개체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일수 있으니 인적이 드문 곳 군데군데 소량급여하고 틈틈이 주변정리를 하면 된다.
 싫어하시는 분은 길고양이가 있어서 쥐나 바퀴벌레 등 유해동물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으니 구청에서 대안을 제시할 때까지 지켜봐 주시고 쥐약 등 독극물로 길고양이를 죽일 경우 형사처분되므로 이점 주의해야 한다.

 이상 상기문제들은 주민이 직접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구청에 문의전화를 하면 현장확인 후 중재 및 조정을 진행한다. 급성장중인 반려동물 산업규모에 발맞춰 선진 반려동물문화가 정착된다면 인간과 동물의 공존사회가 좀 더 빨리 다가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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