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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285호 울산 반구대 암각화에는 총 307여 점의 그림들이 수를 놓은 듯 새겨져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그림은 고래그림이다. 반구대 암각화에서 볼 수 있듯이 울산은 고래를 빼고는 이야기가 안 될 정도로 고래도시로 유명하다.
 특히 남구에 있는 장생포는 울산이 공업도시로 발전하기 이전부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래포경산업의 전초기지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었고 1986년 포경산업이 금지되기 전 장생포에서는 길거리 개도 만 원짜리를 물고 다녔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처럼 포경산업으로 막대한 부를 창출해오던 그 시절엔 장생포 초등학교의 학생수가 2,000명이 넘었지만 지금은 50명이 채 안될 정도로 마을이 쇠퇴해 왔다.
 하지만 2005년 장생포 고래박물관이 개관했고 2008년에는 장생포가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됐다.
 2009년에는 고래생태체험관이 문을 열었고 이후 직접 바다로 나가 살아있는 고래가 유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고래바다여행선을 도입했다. 그리고 지난해 5월에는 70~80년대 장생포의 옛마을을 재현한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이 준공됐다.
 남구청은 앞으로도 울산함 전시와 5D 영상관 설치, 고래문화마을과 고래박물관을 잇는 모노레일 건립계획을 갖고 있어 명실상부 고래도시로서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작업들이 계속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를 찾은 관광객이 2014년 63만명에서 2015년 89만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약 120만명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광산업은 굴뚝 없는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이 때문에 각 지자체마다 자연과 문화, 역사가 어우러진 훌륭한 자원을 잘 보전하고 이러한 자원들을 관광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울산도 예외는 아니다.

 울주군의 옹기마을, 동구의 대왕암공원, 북구의 몽돌해변 등 다양한 관광자원들이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최고의 관광자원은 선사시대부터 내려오는 '고래'가 아닐까 싶다.
 공단에서는 이러한 고래관광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2015년에는 부산·경남지역 여행업 관련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고래문화특구를 중심으로 한 관광코스를 개발해 2회에 걸쳐 팸투어를 실시했고 서서히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는 일본 현지 여행사 담당자와 부산·경남지역 언론인을 대상으로 팸투어를 계획 중이다. 지난해 4월 관광마케팅 전문가를 채용한 이후 매월 관광마케팅 전략회의를 개최해오고 있다.
 이렇듯 전 직원이 한마음으로 아이디어를 발굴해 관광객을 위한 고래바다여행선 디너 및 런치크루즈 운항, 고래스탬프 투어, 팸투어 추진, 8월 여름휴가철 및 관광주간 휴일 없는 날 운영, 각 시설별 체험행사 추진 등 다양한 시책을 적용하고 있다.

 또 고래바다여행선은 고래탐사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고래소리로 고래를 찾기 위한 수중음파탐지기를 도입했고 고래탐사에 따른 각종 통계자료를 모아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고래관광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여행사, 호텔 등과 업무협약도 맺고 있다. 이러한 업무협약을 통해 여행사에서는 고래문화특구를 상품으로 만들어 관광객을 모집하고 있으며 호텔과의 업무협력을 통해 일회성 방문이 아닌 체류형 관광상품을 추진하고 있다.

 공단 직원들의 이러한 노력이 있었던 만큼 고래문화특구를 방문해 고래와 함께하는 관광객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 뿌듯함과 자부심을 느낀다. 앞으로도 고래문화특구 관광객이 좋은 추억과 즐거움을 만끽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고래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래를 주제로 한 고래문화특구의 관광산업이 더욱더 활성화되고 고래를 통해 어른들은 동심의 세계로, 어린이들은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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