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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은 평생교육이다
박광일 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 학장
2016년 05월 10일 (화) 19:50:20 울산신문 webmaster@ulsanpress.net
   

인성교육에 대한 문제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물질적 풍요보다 올바른 삶을 중시하던 시대엔 인간교육은 교육의 최고의 가치고 덕목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입시중심의 경쟁과 성과주의 교육제도가 판을 치면서 인성교육은 뒤로 밀려나게 되었다.
 최근에 인성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엔 인성교육진흥법까지 시행되면서 인성교육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 법은 교육부 장관이 인성교육 종합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각 지방자치단체 교육감은 종합계획에 따라 연도별 인성교육 시행계획을 수립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인성교육진흥법은 인성교육을 이제 법으로 의무화하여 청소년을 건전하고 올바른 품성을 갖춘 시민으로 육성하여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고 국가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하게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의 내면을 충실하게 하고 사회 속에서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자질을 기르는 것이 바로 인성교육이다.
 덕(德)과 인(仁)을 최고의 가치로 가르치던 유교적 교육은 인성교육을 단연 최고의 덕목으로 여겼다. 덕과 인을 갖추지 못한 자는 제왕도 신하도 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개인을 중시하는 현대 교육에서는 그 가치가 많이 퇴색되고 말았다.

 인성이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 인성교육에 있어서 학교의 역할도 크지만 그 중심은 가정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인성교육의 중심을 학교와 사회에 두려는 것은 좋은 생각이라고 할 수 없다.
 학교와 사회에서 인성교육도 중요하지만 인성교육의 모태는 부모이며 가정이다. 학교에서의 교육보다 가정에서의 교육이 더 중요하다.
 부모의 영향에 따라 인성교육의 효과에 큰 차이가 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성교육은 요람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할 일이다.

 자녀를 키우는 데 있어서 인성교육에 대한 부모의 인식과 바른 교육이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가정이 가장 근본적이고 훌륭한 교육의 장이며 부모를 뛰어넘을 교사는 없기 때문이다. 이를 가장 잘 나타내 주는 말이 소위 '밥상머리 교육'이다.
 우리 사회의 인성교육의 문제는 가정과 부모의 역할이 퇴조되었다는 말과 별반 다르지 않다. 현대 산업사회에서 가족의 형태가 바뀌고 핵가족 중심의 가정에 부모가 자녀교육의 역할자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바로 그것이다.

 맞벌이 부부의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은 그 문제가 더 심각하다. 인격형성의 기초가 되는 배려, 정직, 책임감 등의 보편적 인성 덕목이 부모가 본보기가 되지 않을 때 형성되기 어렵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
 우리의 교육에서도 반성해야 할 점이 많다. 개인의 권리와 자유만 가르치고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경, 공존의 미덕을 소홀히 했던 점에 대해서 되짚어 보아야 한다.

 오늘날 인격 파탄적인 수많은 사건들을 접하게 되는 것은 점수 만능주의, 경쟁과 성취만을 최고로 치는 입시중심의 교육이 낳은 결과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도덕이나 윤리 과목에서조차 실천적인 교육이 설자리를 잃고 인지중심의 교육이 지배해왔던 것도 그 근원의 하나라 할 수 있다. 이제 실천 중심의 인간교육이 시급하다.

 거듭 말하지만 인성교육은 인간교육이다. 옳고 선한 것을 알고 행할 수 있는 자질을 기르는 교육이다.
 이런 인간교육은 평생 동안 이루어져야 하는 교육이다.
 인성교육은 대학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인성교육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자세를 통해 스스로를 가르쳐가야 하는 평생교육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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