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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차량정체가 심했던 중구 시계탑거리(시계탑~울산교사거리) 일원 길이 300m, 폭12m 구간에 대해 올해 보행환경개선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에는 모두 39억 원이 투입된다.
 구비 26억원, 민자(한전 등) 13억으로 구간은 시계탑~이안엑소디움 앞까지 강변 방향으로 210m는 일방통행, 이안엑소디움앞~울산교사거리 까지 90m는 양방통행으로 추진하게 된다.
 중구는 지난해 이 구간을 포함해 사업의 준비단계로 '문화의 거리 주변 교통영향분석 및 개선대책 수립' 용역을 실시한 바 있다.

 보행환경개선사업의 구체적 내용으로는 전선 지중화, 지중화에 따른 분전함을 도로 밖으로 모아 설치한다.
 이렇게 되면 보행로 폭은 확대되고 차도 폭은 줄어든다.
 또 보도패턴, 바닥컬러, 보·차도를 정비하고 차량속도 저감장치와 보행 안전장치 설치, 대형차량 통행 금지도 추진되는 등 전반적인 교통 정온화가 추진된다.
 이번 시계탑거리 보행환경개선사업은 설계를 막 시작하는 단계지만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면 중간보고회와 주민설명회를 거칠 예정이다.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적극 수렴해 불법 주·정차 방지 방안 마련, 가로경관, 도시·교통계획을 충분히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도로·교통 전문가들로 구성된 교통행정과 정책자문단을 운영하며,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관계기관 실무자, 관련부서 부서장, 구의원, 민간인 등으로 구성된 보행환경개선 추진기획단도 운영한다.

 사업은 올해 말 완공이 목표다.
 중구 원도심 시가지 일대는 지난 2014년 4월 보행환경개선 지구로 이미 지정돼 단계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완료한 만남의 거리, 젊음의 거리 일원 '옛 명성 회복 원도심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았다.
 일대 건물주, 상가의 불편이 가장 컸지만, 불편을 감수해준 주민, 상인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인내가 있었기에 사업이 잘 마무리될 수 있었다.
 지금은 거리의 상가와 이미지가 훨씬 밝게 변모했다.
 이 거리를 찾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중구는 학성로~중부소방서, 큐빅광장~강북로, 장춘로~KB 국민은행 앞 3개 구간에 대해 보행환경개선 사업을 실시했다.
 이 외에도 그간 완료한 문화의거리 조성사업, 중앙길 '테마관광가도 조성사업', '젊음의 거리·아케이드 조성사업', '시계탑 재정비사업', '문화의거리 주차장 진·출입로 개설사업', '중앙전통시장 사주문 설치사업' 등과 진행 중인 공영주차장 신축 등 여러가지 사업들이 연관성이 깊다.

 이런 사업들이 맞물려 나날이 발전해 나가는 중구에 시너지 효과를 만들고 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시계탑거리 보행환경개선 사업도 울산의 으뜸 축제로 평가되는 중구 마두희축제, 눈꽃축제, 종갓집 문화음악회, 동헌 금요문화마당, 문화의거리 아트페어 등 각종 축제와 행사와 연관이 깊다.
 주차대책에 있어서도 옥교공영주차장을 394면에서 580면으로 증축하고 문화의거리 공영주차장(237면)을 신축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인근 기존 주차장인 성남둔치(545면), 북정공원지하(73면), 복산초교앞(35면), 학성로(80면), 성남(146면) 등 조금만 걷는다면 주차 가능한 공영주차장이 많다.
 중간중간에 분산된 유료주차장도 있다.

 앞으로 옥교공영주차장과 문화의거리 공영주차장이 완공되면 원도심의 주차장 부족현상도 크게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추진 후에도 교통체증 없이 원활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사후관리는 필수다.
 보행환경개선 사업 추진으로 쾌적하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조성되면, 즐겁게 쇼핑도 할 수 있고 다양한 음식·볼거리를 즐길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다양한 문화체험이 가능해지고, 구정 목표인 '사람중심 문화도시 종갓집 중구'도 어느 덧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중구의 이미지에 걸맞는 테마가 있고,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활기찬 '시계탑거리'가 아름답고 찾고 싶은 거리 명소로 거듭나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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