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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어릴 적에는 여름방학 하기가 무섭게 시골 외가집으로 달려갔다.
 햇볕이 내리쬐는 대낮이면 외가집 뒤에 서 있던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  얼음장 같이 차가운 우물물에 등 목욕을 했다.
 시원한 수박을 먹으며 무더운 여름을 보내던 정겨운 추억이 아직도 기억 속에 아련하게 남아 있다.
 최근 들어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인한 여름철 평균기온 상승과 함께 폭염빈도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북구에서는 이에 대비한 폭염대응 안전관리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폭염은 재난안전법상 자연재난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해마다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어 자연재난에 준하는 현상으로 간주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5년간 47명이 폭염으로 사망한 기록이 있다.
 이에 북구는 폭염에 대비해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간 폭염대응 안전관리대책 추진 기간으로 운영한다.
 폭염 취약계층 보호 재난 도우미 운영, 무더위쉼터 확대지정 및 관리, 폭염 행동요령 등에 대한 주민홍보 강화로 폭염피해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참고로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 폭염경보는 일 최고기온이 35℃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하는 경우 발효된다.

 울산의 경우 지난해 폭염주의보 4회, 폭염경보 13회가 발효된 바 있고 낮 최고기온이 36.8 ℃를 기록하여 무더운 여름을 보낸 바 있다.
 이에 북구도 올해 폭염대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부서별 합동 T/F팀을 구성하고 관련부서 간 비상연락망 구축,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재난도우미 운영, 폭염상황 대응 핫라인 개설 등으로 폭염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선 재난도우미는 관내 방문 건강관리사, 독거노인 생활관리사, 통장, 자율방재단원 등 총 327명으로 구성돼 있다.
 재난도우미들은 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해 수시로 안부 확인 및 보호활동의 일을 하게 된다.
 현재 북구에는 독거노인 883명, 거동불편자 120명 등 총 1,461명이 폭염 취약계층으로 관리 중이다.
 특히 독거노인에 대해서는 노인 돌봄서비스와 방문 건강관리를 통한 지원을 실시하게 된다.

 또 거동 불편자에게도 매일 안부전화 및 방문 건강관리로 이들의 건강보호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경로당, 동 주민센터, 보건진료소 등 총 29개소로 무더위쉼터를 확대 운영한다.
 무더위쉼터에 대해서는 냉방비 지원 및 리플렛, 부채 등 폭염 대처 홍보 물품을 비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폭염관련 기상정보를 재난도우미 등에게 크로샷으로 신속히 전달하고, 농촌고령자 폭염 피해예방을 위하여 농업인 고령자를 대상으로 전화, 방문 등을 통한 피해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안전관리 부서에 근무하는 한 사람으로 올해 여름 구민 모두가 폭염 피해없는 안전하고 편안한 여름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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