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6일 저녁 8시 33분 울산에서도 지진이 발생했다. 울산 동쪽 해상 52㎞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은 그 규모가 5.0 이른 역대 다섯 번째로 큰 지진이었다. 집이 떨리고 천정에 매달린 전등이 좌우로 흔들렸다.

재해 대응 행동 지침 등 마련해야

 영화관과 백화점, 그리고 야간자율학습을 하던 학생들이 놀라 밖으로 뛰어나오는 소동이 벌어졌다. 우리 동네에서도 어른들 몇몇이 밖으로 나와 불안에 떨었다.

 울산은 오래전부터 활성단층이라 지진의 위험성에 노출되었다는 얘기로 찬반논란이 있어왔다.

 그 진위여부는 둘째문제다. 울산은 수많은 공장이 들어선 공업도시다. 특히 석유화학산업이 밀집한 울산·온산공단은 지진 등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그 위험성이 치명적이다. 더욱이 울산인근에는 원자력발전소도 여러 기가 가동 중이다. 정부에서는 안전하게 지었다고 말하고, 반핵단체에서는 위험하다고 신규원전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어른들의 이야기로 치부할 수 없는, 청소년들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우리 지역의 중대 과제라 생각한다.

 어떤 학생들은 우리학교는 지은 지 오래되어서 내진설계가 미흡하다고 불안해한다. 또 어떤 애들은 지진이 나면 어디로 도망가야 되는지 농담도 한다. 지진발생시 책상 밑에 들어가 위에서 떨어지는 물건으로부터 보호해야한다고 들었다. 그러나 고층건물이 즐비한 지금에는 흔들리는 건물이 붕괴될까 먼저 걱정이 앞선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하지만 딱히 명확한 답을 알수 없었다. 상황에 따라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그런 구체적인 지침이 있었으면 좋겠다.

 안전한 울산은 튼튼한 기초위에 건축물들을 짓는 것이 기본이다. 그에 못지않게 자연재해시 대응요령을 잘 알고 행동에 옮기는 것도 중요하다. 그것이 피해를 줄이는 지름길이다.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