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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희영과 함께하는 울산근교 산행] 밀양 '재약 5봉'
밀양 표충사 에워싼 능선따라 즐기는 5시간 30분의 산행
2016년 07월 07일 (목) 20:32:04 울산신문 webmaster@ulsanpress.net

밀양 표충사를 중심으로 사방을 둘러싸고 있는 산봉우리들이 있다. 일명 재약 5봉이라고 하는데 필봉, 천황산(사자봉), 재약산(수미봉), 재약봉, 향로산 등이다. 표충사 경내에서 서북쪽 하늘을 쳐다보면 산꼭대기가 유독 뾰쪽하게 솟은 봉우리가 보인다. 그 모양이 마치 붓의 끝처럼 뾰쪽하여 필봉(筆鋒)이라 부른다. 

표충사서 출발 매바위마을 너덜지대 지나
필봉 상투봉 천황산 한계암 금강동천까지
짧지만 암릉과 숲길 조망까지 갖춘 보석길

   
▲ 밀양 표충사를 중심으로 사방을 둘러싸고 있는 산봉우리들이 있다. 일명 재약 5봉이라고 하는데 필봉, 천황산, 재약산, 재약봉, 향로산 등이다. 표충사 경내에서 서북쪽 하늘을 쳐다보면 산꼭대기가 유독 뾰쪽하게 솟은 봉우리가 보인다. 그 모양이 마치 붓의 끝처럼 뾰쪽하여 필봉이라 부른다. 필봉에서 바라본 매바위.

# 표충사 집단시설지구 주차장에서 시작
표충사 집단시설지구 무료주차장 맨끝 우측 서왕교를 건너기 직전 '약수슈퍼'를 끼고 왼쪽으로 간다. 다리 위에는 매바위 마을(600m)을 알리는 안내판이 눈에 들어온다. 오른쪽 계곡(시진천)에는 옥류동천(표충사 오른쪽계곡)과 금강동천(표충사 서쪽계곡)에서 내린 물이 합수되어 아름다운 반석과 물놀이 장소로서 여름 휴가철이면 많은 피서객들이 몰려와 북새통을 이룬다. 그래서 인지 주변에는 많은 펜션들이 즐비하게 들어서있다. 다리를 건너 마을 주민에게 필봉으로 가는 길을 물어보니 '안동민박'이 있는 길을 가리키며 저 길을 따라 곧장 가면 된다고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마을길을 따라 필봉을 향해 오른다. '그림같은집(펜션)' 앞에서 오른쪽으로 오르면 필봉으로 가는 초입길이 시작된다. 이곳에서 (필봉-1.3㎞, 도래재삼거리-3.2㎞, 천황산(사자봉)-5.5㎞) 정면으로는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매바위가 한눈에 들어온다. 주차장에서 여기까지 15분정도 걸린 셈이다. 오른쪽 마을로 가는 길을 따라 5분 정도 지나면 숲 사이로 등산로가 이어지고, 약간만 건드려도 곧 무너져 내릴 것 같은 마을의 작은 사당 하나를 발견할 수 있다. 이 때 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제법 가파른 비탈길이 시작되고, 왼쪽으로 철조망이 둘러져 있다. 약간의 비탈길을 7~8분간 오르다보면 길은 차츰 완만해지고 커다란 너덜겅지대에 도착한다.
 
# 숨겨진 천하제일의 명당 터
필봉-3 구조목을 지나 왼쪽으로 들어서면 경사는 사라지고 집터로 보이는 돌탑(돌무더기)들이 보인다. 출입문으로 보이는 돌탑의 왼쪽 숲 사이로 돌담으로 둘러싸인 터가 보인다.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이곳은 천하제일의 명당(明堂)터라 표충사에서 묏자리로 못 쓰도록 막아 놓았다고 전한다. 과연 어떤 이유로 천하제일의 명당 터라고 전해져 왔을까? 알 수는 없지만 천하제일의 명당 터를 둘러보고 조금만 지나면 또 너덜겅을 만난다. 커다란 너덜겅은 위에서 아래, 좌우로 비스듬히 이어져있다. 너덜겅 입구에 웅덩이처럼 푹 파진 구덩이는 오랜 옛날 표충사에 자주 출몰하여 사람들을 괴롭히던 큰 지네를 이곳에 유인하여 잡은 곳이라 전한다.
 너덜겅을 가로질러 숲으로 향한다. 커다란 바위지대를 지나, 갈지(之)자 식으로 경사길을 올라서면 첫 번째 전망대를 만나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향로산은 마치 팔을 길게 뻗으면 닿을 듯하고, 발아래에는 올라왔던 매바위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10여 분 뒤 필봉 갈림길에 도착한다. 산행을 시작한 뒤 1시간 정도 걸린 셈이다. 이곳에서 왼쪽은 필봉으로 가는 등로(3분거리)이고, 오른쪽은 천황산(사자봉)으로 향한다. 필봉을 본 후 다시 이곳으로 다시 돌아 나와서 천황산으로 가야한다.
 
# 비상을 꿈꾸는 웅장한 매바위
필봉에서의 조망 역시 뛰어나다. 필봉은 두개의 암릉(656m, 665m)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두 개의 암릉 중 조망이 더 좋은 곳은 아마도 아래쪽 암릉일 것 같다. 필봉(656m)에는 조그만 정상석과 팻말이 걸려 있다. 앞으로는 영남알프스의 최고 전망대로 불리는 향로산이 우뚝서있고 천황산, 재약산, 재약봉 등 재약 5봉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고개를 오른쪽으로 약간 돌리면 장엄하고 웅장한 매바위가 양쪽 날개를 펼치고 비상(飛翔)을 꿈꾸고 있는 듯하다.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매의 커다란 져개를 연상하리만큼 그 모양이 흡사해서 마을이름조차 '매바위 마을' 이라 부르고 있으며, 오래 전에는 실제 매가 많이 살았다고 한다. 정상석이 있는 곳에서 아래로 4~5m쯤 내려서면 표충사 경내와 표충사를 에워싸고 있는 크고 작은 암자들의 위치도 가름해볼 수 있다. 실제로 표충사 경내에서 필봉을 처다 보면 아래쪽 암봉만 보인다.
 필봉을 돌아 나와 진행방향으로 발길을 돌린다. 이때부터는 산길은 외길이며 길 또한 완만하다. 필봉에서 50여분이면 필봉 삼거리(911m)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시전마을-2.3㎞, 감밭산-2.4㎞, 천황산(사자봉)-3.1㎞ 이다. 이곳에서 왼쪽은 감밭산을 거쳐 삼거마을 방향. 삼거는 표충사 진입 전 삼거리로, 단장면과 산내면을 잇는 교통의 요지이다. 산행에 자신이 없다면 이곳에서 원점회귀 하여도 가능하다. (왼쪽 감밭산을 거쳐 삼거마을로 하산하면 된다.)    
 천황산으로 향해 발길을 돌린다. 오른쪽 능선을 따라 50여m쯤 가다보면 시야가 트이는 조그마한 바위전망대에 도착한다. 오른쪽 발아래에는 금강동천이 길게 흘러가고 천황산과 재약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15분 뒤 도래재 삼거리(940m)에 도착한다. (산행을 시작한 뒤 2시간 15분쯤 걸린 셈이다) 이곳에서 도래재 삼거리-1.4㎞, 천황산-2.3㎞, 필봉-1.9㎞ 이다. 왼쪽은 도래재, 정승봉, 실혜봉으로 가는 등산로이고 오른쪽은 상투봉, 천황산으로 향하는 등로이다. 산행에 자신이 없다면 이곳에서 도래재 방향으로 하산하여도 된다.
 
# 아득하게 펼쳐지는 국도 24호선
천황산 방향으로 향하여 발길을 돌린다. 잡목이 사람의 키를 넘기고, 수풀이 우거진 소로를 벗어나면 시야가 약간씩 트이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작은 오름이 시작되고 숲속 길과 능선길이 이어졌다 끓어지기를 반복한다. 도래재를 출발한지 30여분 뒤 왼쪽 방향으로 시야가 탁 트이는 전망바위에 도착한다. 왼쪽으로 정각산과 구천산, 정승봉이 오른쪽으로는 가지산에서 이어지는 운문산과 아랫재, 억산, 구만까지 조망이 되고, 발아래에는 울산에서 밀양으로 향하는 국도 24호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조금 뒤 상투봉(1108m)에 도착한다. 상투봉은 밀양 남명리에서 바라보면 산봉우리 모양이 마치 상투를 틀어놓은 것처럼 보인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천황산(1189m)의 명성에 가려 정상석도 없이 초라한 모습이다. 누군가가 넓적한 돌에다 상투봉이라는 글을 적어 놓았다. 이 글이 없었다면 상투봉인지도 모르고 지나쳤을 것이다.
 상투봉을 지나 이어지는 등산로역시 숲속 길과 능선을 반복하다가 30여분 뒤 영남알프스의 중심(中心) 천황산(사자봉-1188m)최고봉에 도착한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감탄의 연발이라 할 수 있다. 정상석을 비롯하여 케론(돌탑)과 사방의 조망을 알리는 조감도가 설치되어 있다. 동쪽으로는 배내봉에서 이어지는 간월산과 신불산, 영축산의 서쪽 사면이 모두 관찰이 되고, 서쪽으로는 운문산과 백운산, 구천산, 멀리 화악산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또한 남쪽으로는 향로산, 금오산, 천태산, 구천산, 만어산이 조망이 되고, 북쪽으로는 영·알의 주봉인 가지산과 고헌산, 능동산, 석남터널 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정상에서의 하산은 여러 곳으로 선택할 수 있는데, 표충사-4.8㎞, 얼음골-3.3㎞, 재약산-2.0㎞, 사자평-1.0㎞, 한계암-3.0㎞, 얼음골케이블카-2.0㎞이다. 천황산 정상에서 마음껏 눈요기를 한 뒤 금강동천 '한계암(3㎞)-표충사(4.8㎞)' 방향으로 하산 길을 택하여 내려선다.
 
# 영남알프스 최고 조망 천황산 정상
약간의 너덜길과 이어지는 내리막길을 20여분 정도 내려서면 조망이 좋은 지점에 도착한다. 이곳에 서면 좌우로 시야가 트이기 시작하고, 왼쪽으로는 재약산과 문수봉, 관음봉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필봉 능선, 맞은편으로는 향로산과 향로봉도 보인다. 조망터를 지나 아래로 내려가면 너덜지대가 나오는데, 너덜지대에는 산길을 따라 화살표 표시가 되어있어 걷기가 편하다. 너덜 길을 지난 뒤 10여분 뒤 한계암에 도착한다. 한계암으로 내려서는 산길은 급경사이지만 나무데크 계단이 설치되어 쉽게 하산을 할 수 있다.
 암자 앞 흔들다리를 건너 산길로 내려서면 금강동천의 본류를 만난다. 10여분간 폭포와 계곡미를 감상하면서 계곡을 따라 내려온다. 계곡 오른쪽으로는 나무데크와 계단을 설치해 놓았다. 계곡을 지나 산길로 3분이면 도로와 만난다. 이곳에서 표충사 경내까지는 12분, 절에서 주차장까지는 20분 걸린다. 표충사 경내에 들려 '재약 5봉'을 눈으로 둘러본 뒤 뾰족한 암봉인 필봉을 다시 한 번 올려다보면서 석정(石鼎)스님이 한계암 토굴에서 깨달음을 얻은 <토굴가(土窟歌)>를 떠올려보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조유산색리(朝遊山色裏)
모와수성중(暮臥水聲中)
창전조어난(窓前鳥語亂)
경기일륜홍(驚起日輪紅).
아침에는 산 경치 속에서 노닐다가
저물어 물소리 들으며 잠드네.
창밖에 새소리 요란해서 일어나 보니
아침 해가 벌써 높이 솟아있네.
 (산악인·중앙농협 신복지점장)

  표충사 (表忠寺)

표충사는 사명대사가 임진왜란 때 3000여 명의 승병을 이끌고 조국을 구한 구국성지이다. 경내 유물전시관과 표충서원에는 사명대사와 관련된 많은 유품이 보관돼 있다. 임란 때 친히 입은 금란가사와 장삼, 임란 후 대사가 강화사절(講和使節)로 일본에 가 조선 포로의 송환문제를 다룬 문서 등 16건 79점이 소장돼 있다. 조계종 통합종단의 초대 종정을 역임한 현대의 마지막 고승 효봉 스님이 말년을 보내고 열반한 곳도 이 곳 표충사다. 스님의 커다란 사리탑이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연유에서다. 또 일연선사가 삼국유사를 탈고한 곳도 바로 이곳이다. 당시 충렬왕은 표충사를 찾아 동방제일의 선찰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해온다.

한계암은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 산 1번지이다. 한계암을 중심에 두고 좌·우로 폭포가 있는데, 금강폭포, 은유폭포, 옥류폭포, 일광폭포가 있으며, 암자는 폭포사이 위에 그림처럼 앉아 있다. 한계암은 밀양 표충사의 산중 암자로 원래는 비비정(飛飛亭)이라는 정자였다고 한다. 인간문화재인 혜각((慧覺)스님이 중창한 암자로 불교 예술계의 거장인 '단청에 혜각', '탱화에 석정', '선서화에 수안' 스님들이 이곳에서 6년간 묵언 수행을 한 곳이라 한다. 한계암은 문이 굳게 잠겨 있다. 한계암은 슬레트 지붕의 건물 3동이 있고, 법당은 전국에서 가장 작은 법당으로 알려져 있다. 법당의 불상은 한국전쟁 때 금강사 유점사에 있던 철불을 혜각스님이 모셔와 개금했으나 15년 전 독지가들의 도움으로 개금 불사했다고 한다.

  한계암(寒溪庵)

표충사는 사명대사가 임진왜란 때 3000여 명의 승병을 이끌고 조국을 구한 구국성지이다. 경내 유물전시관과 표충서원에는 사명대사와 관련된 많은 유품이 보관돼 있다. 임란 때 친히 입은 금란가사와 장삼, 임란 후 대사가 강화사절(講和使節)로 일본에 가 조선 포로의 송환문제를 다룬 문서 등 16건 79점이 소장돼 있다. 조계종 통합종단의 초대 종정을 역임한 현대의 마지막 고승 효봉 스님이 말년을 보내고 열반한 곳도 이 곳 표충사다. 스님의 커다란 사리탑이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연유에서다. 또 일연선사가 삼국유사를 탈고한 곳도 바로 이곳이다. 당시 충렬왕은 표충사를 찾아 동방제일의 선찰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해온다.

한계암은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 산 1번지이다. 한계암을 중심에 두고 좌·우로 폭포가 있는데, 금강폭포, 은유폭포, 옥류폭포, 일광폭포가 있으며, 암자는 폭포사이 위에 그림처럼 앉아 있다. 한계암은 밀양 표충사의 산중 암자로 원래는 비비정(飛飛亭)이라는 정자였다고 한다. 인간문화재인 혜각((慧覺)스님이 중창한 암자로 불교 예술계의 거장인 '단청에 혜각', '탱화에 석정', '선서화에 수안' 스님들이 이곳에서 6년간 묵언 수행을 한 곳이라 한다. 한계암은 문이 굳게 잠겨 있다. 한계암은 슬레트 지붕의 건물 3동이 있고, 법당은 전국에서 가장 작은 법당으로 알려져 있다. 법당의 불상은 한국전쟁 때 금강사 유점사에 있던 철불을 혜각스님이 모셔와 개금했으나 15년 전 독지가들의 도움으로 개금 불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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