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의 2015년말 기준 65세이상 인구수는 약 678만명으로 전체인구의 13.1%에 해당되며, 이 중 치매 유병률은 9.8%인 65만명 정도이다. 참으로 어마어마한 수치다. 우리 시의 경우 65세이상 노인인구는 10만3,000명 정도로 전국보다 낮은 8.8%로 치매환자는 약 1만명 정도 된다.


 만명의 환자중에는 의료기관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증 환자도 있지만 1/3정도의 경증 환자는 보건소에 등록해 수시 관리를 받고 있기도 하고 또한 일부는 가족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외출해 길을 잃고 방황하는 경우도 있다.
 집안에 이런 환자가 없으면 좋겠지만 있는 경우 온 집안 사람들이 여기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입원시켜서 모실 수도 있겠지만 경제적으로나 다른 여러 가지 사정으로 그렇지 못할 경우 보호자는 경제활동이나 사회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치매의 의학적인 정의는 후천적으로 기억, 언어, 판단력 등의 여러 영역에서 인지 기능이 감소하여 일상 생활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임상 증후군을 치매라고 한다.
 치매에는 미국 레이건 대통령이 10년간 앓다가 사망한 알츠하이머병이라 불리는 노인성 치매, 중풍 등으로 인해 생기는 혈관성 치매가 있으며, 이 밖에도 다양한 원인에 의한 치매가 있다고 한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알츠하이머병은 두뇌의 수많은 신경세포가 서서히 쇠퇴해 뇌조직이 파괴되고 뇌가 위축되는데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뇌세포의 유전적 질환이 아닌지 여부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가 이뤄고 있지만 유전적으로 이상이 없는 경우에도 발병하는 경우가 80% 이상이나 되고 아직까지 알려진 것은 없다고 해서 안타까울 뿐이다.
 또한, 혈관성 치매는 뇌 안에서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서서히 신경세포가 죽거나, 갑자기 큰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세포가 갑자기 죽어서 생기는 치매라고 한다.
 치매는 증상에 있어서 건망증과 다르다. 건망증은 기억력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상황이나 환경 따위를 올바로 인식하는 능력 즉, 지남력이나 일정한 논리나 기준에 따라 사물의 가치와 관계를 결정하는 능력 즉, 판단력 등은 정상이어서 일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치매는 기억력 감퇴뿐만 아니라 언어능력, 시공간 파악능력, 인격 등의 다양한 정신능력에 장애가 발생함으로써 지적인 기능의 지속적 감퇴가 초래한다고 한다.
 치매의 증상과 종류는 다양한데 현재까지 발생하는 기전이 확실하지 않아 원인을 치료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한다. 따라서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데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것은 두뇌 회전을 많이 시킬 수 있는 놀이를 하거나 책을 읽는 것이 좋고, 건전한 수준의 게임, 바둑, 카드놀이와 같은 종합적인 인지 능력을 요구하는 놀이가 건망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효과적이고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고 생선과 야채를 즐겨 먹고, 적절한 운동, 꾸준히 걷기 운동을 하면 인지기능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특히, 지나친 음주와 흡연은 기억력 등의 인지 기능에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메모하는 생활을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


 우리 시에서는 길 잃은 황혼, 치매 예방을 위해 그 동안 일선 보건소와 치매지원센터에서 치매예방 교육, 등록관리, 치매검사 등 치매관리에 애를 쓰고 있지만 한정된 예산과 인력으로 증가하는 노인인구의 치매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는 힘든 실정이었다.
 아직 노인인구가 다른 도시에 비해 적지만 베이비붐세대가 은퇴하는 5년 후에는 노인인구의 증가는 만만치 않다. 그리하여 앞으로 체계적인 치매환자 관리를 위해 지원조례를 이미 제정했고, 금년내로 광역치매센터를 설치해 치매에 대한 인식개선, 지원서비스 제공, 교육, 홍보, 상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