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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신문은 지난 2006년 7월 24일 '정직한 신문', '미래지향적인 신문', '시민과 함께하는 신문'이라는 3대 기치를 높이 들고 언론으로서의 첫 발을 내디뎠다. 그해 돋질로에 둥지를 틀고 임직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새로운 언론을 향한 노력 끝에 이룬 결실이었다.
'울산엔 울산신문입니다'라는 슬로건을 앞세운 울산신문은 10년이란 시간의 무게를 더하며 지역 여론을 주도하는 한 축은 물론 지역사회의 미래를 개척하는 방향타로 자리잡았다. 울산신문의 10년 성장사는 비약적인 압축성장을 이룬 울산의 역사와 꼭 닮아있다. 울산신문의 미래가 더욱 기대를 모으는 것도 이 때문이다. 편집자


▲ 2006년 7월 24일 울산신문 창간
울산신문은 2006년 7월 24일 처음으로 세상에 나왔다. 기자들이 의기투합해 창간을 준비한지 두 달여만에 발간된 창간호는 기성 신문과는 다른 색다른 편집과 깨끗한 인쇄, 다양한 읽을거리로 화제가 됐다.
 지역신문에서는 보기 어렵게 전체 16면 중 12개면 컬러지면으로 제작됐으며, 2개 면에 걸쳐 '사람&이웃'란을 전면으로 배치해 독자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신문 제작 방법도 CTS시스템을 도입해 기자들의 기사작성에서부터 송고, 데스크의 수정 및 보완, 편집까지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작업이 이뤄졌다. 신문제작 과정의 효율성을 높여 양질의 지면을 제작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울산신문은 창간 첫 해부터 기자들이 발로 뛰며 발굴한 '특종'으로 지역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창간 한 달만에 현대자동차노조가 창립기념품 선정과 관련해 비리를 저질렀다는 보도가 본보를 통해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50여차례 속보를 통해 납품비리를 집중적으로 파헤친 결과 당시 노조위원장이 조기사퇴를 결정, 우리나라 대기업 노조 전반에 걸친 도덕 불감증에 일대 경종을 울렸다.

 다음해인 2007년에는 하마터면 영원히 진실이 밝혀지지 않을 뻔 했던 울산 북구 어린이집 아동 변사사건이 본보 심층보도로 인해 어린이집의 가혹행위로 인한 사건으로 밝혀졌다. 본보의 추적 보도내용은 누리꾼들에 의해 전국적으로 퍼져 나갔고,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시작되는 계기가 됐다.
 이같은 노력으로 울산신문은 2007년 한국부수공사에 가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실독자의 공개로 투명경영과 독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신문임을 간접적으로 입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 2006년 8월 현대차노조 선물비리 특종 보도
 울산신문은 첫 두 해 동안 언론으로서의 토대를 탄탄히 다진 후, 2010년부터 그야말로 중흥기라 할 만할 정도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울산신문은 2010년 2월 국내 최대의 기자 직능단체인 한국기자협회 회원사로 정식 가입했다. 한국기자협회는 그해 운영위에서 울산신문의 회원사 가입을 승인했고, 이에 한국기자협회 울산신문지회가 구성했다. 한국기자협회 가입한 이후 본보 기자들의 뛰어난 취재력은 전국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그해 9월 본보 기자들이 한국기자협회가 수여하는 '이달의 기자상'을 받았다. 기자상에 오른 '동천강 상류 오염 주범 대해부' 기획시리즈는 울산 동천강 정비계획의 허점을 지적한 연재물로, 구 태화방직 공장 안에 수만 톤의 폐주물사와 폐유 등이 방치된 사실을 보도해 지역환경단체가 경주시와 부지소유주를 고발하는 등 지역사회의 큰 반향을 일으켰다.

 본보 기자들은 울산지역 신문 최초로 한국기자협회 경남울산기자협회가 선정한 '2010년 제19회 경남울산기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울산항 오염방치 더 이상 안된다'란 주제로 6차례 연속 기획보도를 통해 울산항 실태를 알린 기자들은 수중카메라를 동원해 직접 바다에 뛰어들어 실태를 고발하는 등 기자정신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울산신문은 2010년부터 두 해 연속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로 선정돼 한층 더 높은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는 계기가 됐다. 편집자율권 확보 등 엄격한 심사를 거치는 문화관광부 산하 지역발전협의회의 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 선정은 명실공히 지역 선도 언론으로 인정받게 됐다는 의미도 가진다.

▲ 2007년 6월 북구 어린이집 변사 심층 보도
 앞서 울산신문은 2009년 중국 길림신문과 자매결연을 맺는 등 외형적인 성장도 거듭했다.
 중국 길림성의 당 기관지이자 200만 조선족의 대표신문인 길림신문의 유일한 해외 자매지인 울산신문은 기사교류와 직원교류는 물론 조선족 사회에 울산을 알리는데 일조를 해 오고 있다.
 지난해말에는 울산~포항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해오름동맹'의 한 축인 포항지역 종합일간지 대경일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사는 두 도시간 교차되는 각종 사업 협력 및 공동개최, 지역신문 발전을 위한 공동 대응, 두 도시간 발전을 위한 학술행사 등을 추진하며 지역 발전과 교류에 이바지하고 있다.  정재환기자 usj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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