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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외국어고등학교 학생 18명이 부산국제영화제 기획팀을 방문했다.

울산외고 BIFF 기획팀 방문
연봉 등 민감 질문에도 친절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이유는 다름 아닌 진로체험 때문이었다. 서로 비슷한 진로를 가진 친구들끼리 원하는 진로체험 장소를 직접 찾아보고 연락해 방문했다. 울산외고의 특성상 다양한 진로체험 장소가 나왔다.

 한국은행, 세무서, APEC기후센터, 방송국, 병원 등 많은 장소가 있었지만 그 중 부산국제영화제 기획팀은 단연 눈에 띄었다. 평소 방송, 영화 등 미디어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 방송부의 추진 하에 부산국제영화제 기획팀에 가게 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에서도 "학생들이 진로체험으로 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흔쾌히 허락을 했다. 많은 인원을 다 수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18명의 학생만 다녀왔다.

 부산국제영화제 문웅 기획실장은 '2015 부산국제영화제' 하이라이트 영상을 먼저 보여주고, 세계의 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의 특성에 대해 알려줬다.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영화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프로그래머에 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했다. 영화제 관련 여담도 들려줘 학생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영화제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은 후, 질의응답시간이 있었다. 기획실장은 영화제에 관련된 어떠한 질문이 들어와도 친절하게 답변을 해주셨다. 연봉이 얼마인지, 정치적 관여는 어떻게 대처하는지 등의 민감한 질문들에도 싫은 내색 하지 않고, 친절히 답변해줘 학생들에게 더욱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기획실장에게 "부산국제영화제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기획하고 만든 것을 보고 관객들이 보고 감동하거나 웃는 것을 보고 카타르시스를 느껴요. 관객들의 반응이나 분위기에 저도 모르게 감동을 받고, 그걸 보는 게 너무 좋아서 이 일을 계속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 마약 같은 직업이에요"라며 영화제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단순히 영화제에 대한 강의가 아닌 영화제 곳곳의 숨겨져 있는 시설에 관해서도 직접 안내해 학생들이 짧은 시간동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많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다.
 학생들은 "궁금한 점을 생각해 왔는데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말씀해 줄지 몰랐고, 전부 다 말씀해주셔서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며 만족했고, 부산국제영화제의 첫 진로체험을 성황리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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