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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희영과 함께하는 울산근교 산행] 가지산 - 북릉1
벅찬 오르막·칼날같은 암릉 이어져 험하기로 소문난 코스
2016년 08월 25일 (목) 20:32:46 울산신문 webmaster@ulsanpress.net

영남알프스를 크게 남알프스와 북알프스로 구분할 수 있다. 신불산과 영축산, 간월산, 천황산, 재약산으로 연결되는 'ㄷ'자 형태가 남알프스이고, 그 북쪽의 운문산, 억산, 구만산, 가지산, 고헌산, 가지산 북릉으로 연결되는 구간을 북알프스라 칭한다. 최고봉인 가지산은 주봉으로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이중 가지산 북릉은 최고봉인 가지산(1,241m)에서 북쪽으로는 뻗어 내린 산줄기가 청도방향에 위압적으로 우뚝 선 북릉(일명:청도 귀바위)은 영남알프스 산군에서 험하기로 이름난 곳이다. 또한 가지산 북릉 등산코스는 가지산을 오르는 최후의 보루이며, 영남알프스 최대의 난코스라 불리어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10여개 로프를 타야하고 네발로도 걸어야 할 정도로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러나 하산시 만나는 비룡폭포, 학소대폭포, 쌍폭포등 많은 폭포와 소(沼) 와 담(潭)을 품은 '학심이골'은 고달픈 산행을 일시에 씻겨주는 보약과도 같다.

   
▲ 가지산 북릉은 최고봉인 가지산(1,241m)에서 북쪽으로는 뻗어 내린 산줄기가 청도방향에 위압적으로 우뚝 선 북릉(일명:청도 귀바위)은 영남알프스 산군에서 험하기로 이름난 곳이다. 또한 가지산 북릉 등산코스는 가지산을 오르는 최후의 보루이며, 영남알프스 최대의 난코스라 불리어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사진은 가지산 북릉 앞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릉.

초입부터 오르막 곳곳엔 날카로운 암석
10여개 로프 타고 겨울에는 네발로 올라
푸른산 뒤덮은 암릉에 신비로운 골짜기
탁트인 조망에 고달픈 산행 일시에 씻어

   
 
# 천문사서 가파른 너덜길 올라 배너미재까지

가지산 정상에서 북쪽으로 거대한 암봉 하나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것이 가지산 북릉이다.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삼계리마을 천문사에서 출발하여 배너미재를 지나 학심이계곡과 심심이계곡 물이 합수되는 지점에서 왼쪽능선이 북릉으로 오르는 초입 길이다. 삼계리에서 도착하면 천문사를 알리는 거대한 돌 표지석이 보인다. 삼계는 3곳(개살피계곡, 배너미계곡, 생금비리계곡)의 물이 합수되어 흐르는 곳으로 향상 수량이풍부한 곳이다. 배너미재로 가는 길목에서 천문사를 들려도 좋다. 천문사에서 배너미재까지는 약간의 가파른 너덜 길을 따라 30분정도 오르면 배너미재에 도착한다.  
 배너미재는 산행의 요충지라 할 수 있다. 이곳에서 왼쪽은 상운산이나 쌍두봉으로 향하는 등로이고, 오른쪽은 지룡산, 복호산으로 이어지는 등로이다. 배너미재에서 한숨을 고른 뒤 직진하면 학심이계곡으로 향하는 초입길이다. 오뉴월의 엿가락처럼 굽어진 산길을 조심스레 내려서면 첫 번째 다리를 지나 마치 코뿔소의 주둥이처럼 생긴 두꺼비바위에 도착한다.
 
# 무릎건강 기원 나무가지 받쳐놓은 두꺼비바위
두꺼비바위 부근은 오래전에 이곳에서 화전과 버섯을 재배하며 살았던 농가가 있었던 곳이다. 바위 밑에는 수많은 나무막대기 들이 받쳐져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두꺼비의 앞부분(머리)이 산 위로 향하고 있는데 행여 비가 올려면 이 바위(두꺼비)가 산으로 못 올라가도록 막아놓았다는 속설과 중국의 장가계 소수민족들에 의해 전래된 풍습으로 바위 아래에 나무 막대기를 받쳐놓으면 자신의 무릎관절을 보호하여 준다는 믿음으로 오래전부터 이곳을 넘나들었던 산꾼들에 의하여 하나 둘씩 세워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꺼비바위를 지나면 산길을 더할 나위 없이 고즈넉한 길로 접어든다. 겨울철 함박눈이 내릴 때 이 길을 따라 걸어가면 적막강산이 바로 이런 곳이구나! 할 정다.

 조금 뒤 징검다리가 있는 학심이골 초입에 도착한다. 계곡을 건너면 학심이골 환경감시초소가 보이고, 이곳에서 왼쪽은 학심이골로 향하는 등로이고, 오른쪽은 심심이계곡과 사리암 방향이다. 오른쪽 제법 넓은 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간다. 조금 뒤 심심이골과 학심이골이 합수되는 지점에 도착한다.
 심심이계곡의 초입은 수량이 풍부하여 물놀이장소로 적합하나 상수도 보호지역으로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이곳 갈림길에서 오른쪽은 사리암방향으로, 왼쪽은 심심이계곡, 왼쪽 산사면이 가지산 북릉으로 오르는 초입이다.(학심이골 환경감시초소 바로 아래에서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산길을 따라가도 북릉으로 오르는 길과 만난다)
 
# 심심이골·학심이골 합수지점부터 본격 산행
왼쪽능선을 따라 희미한 등산로가 이어지고, 조금 뒤 북릉으로 오르는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초입은 해발 약200m 정도 됨) 5분정도 능선을 따라 오르다보면 길 표시가 선명해진 주 능선길을 따라 오르면 된다.
 초입부터 북릉길은 가파른 오르막길의 시작이다. 상당한 인내를 요한다. 30여분 정도 쉬엄쉬엄 오르다보면 맞은편의 운문산 자락이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하고, 서서히 조망이 트인다. 등로 주변 수백 년을 지난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자생하고 있고, 끝없이 이어져가는 학심이계곡과 심심이계곡, 상운산에서 이어지는 학대능선, 삼계2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낙엽이 쌓여 미끄러운 등로도 이어지고, 다른 산에 비해 체력소모도 많은 편이다. 무거운 발걸음을 힘겹게 한발 한발 옮겨다보면 학소대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을 지나 헬기장에 도착한다.(헬기장에서 소나무를 기준으로 소나무 오른쪽이 학심이 1폭포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이때부터는 가지산 서·북릉의 모든 산군들이 조망된다. 오른쪽의 아랫재와 황소처럼 듬직한 운문산을 비롯하여 지나온 배너미재, 삼계2봉, 상운산에서 이어져오는 학대능선이 조망된다.
# 가파른 암릉 거쳐 4시간만에 도착한 정상
헬기장을 지나 산죽구간을 지나면, 위험한 암릉 지대가 연이어 나타난다. 로프가 설치된 가파른 급경사의 암릉을 타고 내려오면 또 다른 암릉이 기다리고 있다.
 조심스럽게 암릉을 타고 오르다보면 가지산 북릉 아래 전망대 격인 암봉에 도착한다. 암봉 뒤로 가지산 북릉의 뒷모습이 사뭇 위압적으로 보인다.

 이곳을 지나 왼쪽으로 내려가면 4~5m의 가파른 급경사의 암릉이 나타난다. 로프가 설치된 가파른 암릉을 조심스레 내려 오르면 왼쪽으로 아찔한 낭떠러지구간을 주의하며 지난다. 몇 개의 암릉구과 위험한 칼날 능선을 지나면 마지막 암봉에 도착하는데, 이곳은 보기보다 그렇게 위험한 암릉지대는 아니다. 그러나 겨울철에는 네발로 기어가도 모자랄 위험한 구간이다. 이 구간만 무사히 지나면 가지산 북릉(일명 청도귀바위)까지는 쉽게 도착할 수 있다. (천문사를 출발하여 4시간 정도 걸린 셈이다)
 가지산 북릉에 서면 가지산 정상 못지않게 조망이 좋다. 동쪽으로는 가지산 정상이 지척에 있고, 오른쪽으로는 오심골과 아랫재에서 이어지는 운문산, 운문산의 북사면에 위치한 골짜기들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지고, 왼쪽으로는 학심이골과 상운산, 문복산이 흐른다. 또 그 옆으로는 지룡산과 옹강산이 그 뒤쪽으로는 운문댐과 경산 시가지까지 희미하게 조망된다. 산악인·중앙농협 신복지점장

 

 가지산 북릉 정상석의 수난

   
 
가지산 정상에서 북쪽으로 거대한 암봉 하나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것이 가지산 북릉이라 부른다. 가지산 북릉(1,140m)을 일명 청도 귀바위라 부르기도 하는데, 정상부근은 5~6그루의 소나무가 자생하고 있으며, 3~4명이 족히 앉을 수 있는 바위봉이다. 이곳은 얼마전까지만 하여도 울산의 모 산악회에서 세운 정상표지석(왼쪽)이 있었다. 그러나 가지산을 기점으로 북쪽은 청도 지역으로 정상석에 새겨진 이름이 가지산 북릉으로 표기되어 이것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청도사람들은 북릉을 청도귀바위라 부르고 있다. 그런 연유인지는 몰라도 정상 표지석은 몇 차례의 수난을 겪으며, 깨어져서 다시 붙이기도 하였는데, 지금은 그때의 표지석은 흔적없이 사라지고 자연석으로 된 조그마한 돌탑위에 현재의 표지석(오른쪽)이 대신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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