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은퇴무대 함께해요

프로축구 울산현대는 오는 18일 포항전 홈 경기에 열리는 김병지(사진) 은퇴식을 함께할 '스페셜 팬'을 모집한다. 이번 은퇴식은 한국축구의 전설이자 울산의 레전드인 김병지가 현역으로서 K리그 팬들에게 인사하는 마지막 자리다.

　이에 울산은 은퇴식을 의미있게 만들고자 이번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 스페셜 팬에 선정되면 하프타임 은퇴식 행사에 참여해 기수단, 특별 퍼포먼스, 응원 메시지 남기기를 함께하게 된다. 또 그라운드에서 김병지와 함께 사진촬영을 할 수 있으며, 선착순 100명에게는 김병지 은퇴 기념 열쇠고리를 증정한다.

　신청 방법은 울산 공식홈페이지(uhfc.tv) 이벤트 게시판에 접속해 댓글로 신청하면 된다. 모집 기간은 오는 16일까지이며 선발자에게는 개별연락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은퇴식은 김병지가 현역시절 활약했던 두 팀의 라이벌 경기라는 점에서 더 특별하다. 김병지는 1992년 울산에서 데뷔해 2000년까지 활약했으며, 2001년 포항으로 이적해 2005년까지 몸 담았다.

　특히 김병지는 울산과 포항 두 팀의 경쟁의식을 고조시킨 주역이기도 하다. 지난 1998년 플레이오프 당시 포항이 1차전에서 승리함에 따라 울산은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다.

　절실히 골이 필요했던 울산은 총 공격에 나섰고, 종료 직전 마지막으로 얻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문을 비우고 공격에 가담했던 김병지가 헤딩으로 득점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 골은 K리그 역사상 최초의 골키퍼 득점으로 기록됐다.

　당시 울산은 김병지의 골을 원동력 삼아 승부차기 끝에 결승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김병지의 마지막을 함께할 수 있는 153번째 동해안더비는 오는 18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며 티켓링크(http://www.ticketlink.co.kr)에서 입장권을 예매할 수 있다.   정세홍기자 usj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