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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난 몇 백년간 산업화의 기치 아래 눈부신 문명의 발전을 이루어 왔다.
 그 과정에서 다량의 화석연료를 소비해 왔고, 화석연료의 연소에서 비롯되는 CO2 가스로 인해 지구는 계속해서 뜨거워지고 있다.
 이른바 지구온난화다.

 거기에 더해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밀림 등 산림 자원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지구의 대기는 식을 줄을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한 결과, 우리는 풍요로움과 편리함을 얻었지만, 동시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그 만큼의 피해를 고스란히 되돌려 받고 있다.
 어떻게 살 것인가? 이는 답이 정해져 있는 물음이다. 잘 살아야 한다. 그것이 정답이다. 그러나 나만 잘 산다고 잘 살 수 있는 것일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이, 이 대기가 오염되고 더워져서 제 기능을 못한다면 우리들 또한 결코 이 지구를 누리면서 살 수 없게 될 것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된 지구온난화의 파급력은 상당하다. 지구의 온도가 1도 올라가면 세계에 있는 동식물종의 10%가 멸종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우리가 뉴스를 통해 접하기도 하고 그리고, 실제로 겪기도 했던 집중호우, 가뭄, 폭설 등 기상이변은 모두 이 지구온난화의 영향이라고 한다.
 그러면, 죽어가는 지구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 그것에 대한 해답은 바로 숲에 있다. 나무는 공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광합성을 한다. 수종이나 나무의 연식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1ha의 나무가 흡수하는 CO2의 양은 연간 10톤 정도라고 한다.

 이는 승용차 4.5대가 1년 동안 내뿜는 CO2의 양을 상쇄시킬 수 있는 양이다.
 물론, 과학적인 방법에 의한 CO2저감장치 등과 비교하면 온실가스 감소는 그 효과가 미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인위적인 CO2의 절감은 그 영속성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으며 자연스러운 CO2 소멸 측면에서 나무가 갖고 있는 태생적인 특성을 따라 갈 수 없다.  
 현재의 도시는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다. 우리들 주변도 마찬가지다. 숲을 죽이고 그 속에서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과정에서 우리의 많은 숲들이 소멸해 왔다. 지구온난화를 부추기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숲들이 소멸한 자리에 콘크리트가 덮이고 겨우 몇 그루의 인위적인 식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 그런  컨셉으로는 지구는 점점 더 더워져 결국 생기를 잃어 죽고 말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지금 당장 나무를 심고 숲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 한 그루의 나무라도 더 심고 지금 가까이 있는 숲들을 소중히 여기고 아껴야 한다. 이것이 현 시대를 살아가는 바람직한 태도이자 대응이 아닌가 한다. 지구가 온난화되어 가고는 있지만, 숲과 나무가 만들어 주는 그늘과 그들이 내뿜는 건강한 에너지는 설령 그들이 CO2라는 온실가스의 소비능력이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훌륭한 쿨링의 장소가 되어준다.  

 최근 등산 인구와 캠핑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났다. 또한, 자연휴양림과 캠핑장에서 하루를 보내기 위한 예약을 하는 것도 경쟁이 치열하다. 이것들이 무엇을 말하는가? 사람들이 숲을 간절히 원하고 있음이다. 숲이 주는 편안함, 숲이 주는 건강함을 그리워함이다. 도시와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여가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현대인들에게 앞으로 이러한 경향은 더 심화될 것이다. 

 우리 주변에도 몇 분만 걸으면 닿을 수 있는 숲들이 많다. 이 얼마나 복받은 일인가? 더 이상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숲을 파괴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숲을 파괴하는 것은 앞으로 큰 재앙으로 닥칠 것이다. 그것은 점점 더 자명해지고 있다. 그러나 개발로부터 발생되는 이익에 눈이 먼 사람들에게는 아직까지 먼나라 얘기다. 그래서, 더 안타깝다. 맨 땅위에 숲을 조성하려면 정말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있어야 한다.우리들 가까이에서 무심히 보여지는 숲들이 지금의 모습으로 남아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세월을 견뎌왔는지를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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