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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금싸라기 땅인 옛 울산지방검찰청과 울산지방법원에 무엇이 들어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옥동 635-3 인근에 위치한 이 부지는 땅값도 비싸고 아파트 등 주거단지와 법조 관련 사무실과 상가 등이 있어 인구밀집도도 높다.
 현재 남구는 이 부지에 '청소년 전용 해피문화센터' 건립을 확정했다.
 해피문화센터는 대규모 청소년 수련관으로 각종 청소년 체험활동, 진로직업체험, 상담치료 등 지역 특성에 맞는 다목적 공간으로 연면적 3,000㎡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남구는 사업이 결정되지 않은 나머지 부지 1만1,712㎡에 424면 정도의 임시 공영주차장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예산 확보 방안 없이 사업을 확정하기는 어렵고 활용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공공시설에 대한 검토를 위한 임시 활용 방안인 것이다.


 문제는 남은 부지에 대한 남구와 인근 주민들의 '동상이몽'이다. 
 주민들은 법원·검찰청이 이전 계획 직후 해당 부지에 추진된 남부도서관과 옥동주민센터 이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남구는 과거와 여건이 변했다는 이유 등으로 백지 상태에서 활용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남구는 부지 활용 계획에 대한 언급을 극도로 꺼리고 있다. 남부도서관과 옥동주민센터 외에 다른 공공시설로 결정되면 주민들의 반발을 우려해서다. 실제 임시 공영주차장을 활용한다는 계획이 발표된 이후 주민들은 사업 무산을 우려하기도 했다. 
 이 부지에 들어서는 공공시설이 주민을 위한 시설이어야 한다는 인식은 같다. 남구에서 자체적으로 활용 계획을 결정할 수도 없다.


 지금까지는 남구와 법원이 진입도로 문제로 1년 6월 가량 실랑이가 있어 고민할 시기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올해 말 진입공사가 마무리 되면 이젠 어떤 사업을 할 지 결정하는 일만 남았다. 주민 반발이 있더라도 남구는 보다 적극적으로 주민들과 대화에 나서야 할 시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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