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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4가구 중에 1가구를 차지할 정도로 우리나라 1인 가구 비중이 예상보다 높았다.
 1인 가구 비중은 27.2%로 2인 가구(26.1%), 3인 가구(21.5%)를 제치고 처음으로 비중 1위로 올라섰다. '독거의 나라, 대한민국'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울산도 1인가구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에서 확인됐다.
 울산지역 1인 가구 비중은 전체 43만가구에서 1인 가구가 10만3,500가구로 24% 정도 차지했다. 울산지역 가구 유형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2인가구가 10만4,000가구인 것과 견주면 불과 550가구가 적은 수준이다.
 울산도 1인 가구가 주된 가구 유형으로 등장한 셈이다.
 3,4인 가구가 대세를 이루던 1995년까지만 해도 가장 적은 비율을 차지하던 1인 가구가 20년 만에 주된 유형으로 떠오른 것이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가족 구성원 각자의 경제활동 참여도가 늘고, 청년들의 결혼기피와 이혼 증가, 고령화에 의한 독거노인 확대가 1인 가구 전성시대의 주된 요인로 분석했다. 1인 가구의 증가는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이란 얘기다.
 일상에서도 '혼밥', '혼술', '혼행' 같은 신조어가 보편적으로 사용될 정도로 1인 가구는 더이상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됐다. 유통업계에서는 1인 가구가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지 오래다. 또 결혼 관련한 산업은 사양산업이라는 우스갯소리도 한다.
 그렇다면, 나홀로 가구 전성시대라는 사회 현상의 그림자는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그 그림자는 다름 아닌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 고독사의 위험, 전체 경제의 성장 기반 약화로 이어진다.
 집단화돼 있지 않아 제도권에 어필할 수 없는 게 나홀로 가구다. 1인 가구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같은 1인 가구에 대한 안전망 확보와 제도적 지원이 고려돼야 할 때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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