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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문에서 울산은 언제나 전국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울산은 지난 10년간 문화기반시설수가 최하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시·군·구별 문화기반시설 현황'자료에 따르면,올해  16개 시·도 문화기반시설 보유수는 평균 161.4개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 492개와 서울 356개로 수도권지역이 문화기반시설이 집중되어있었다. 이어 강원 206개, 경북 196개, 경남 190개, 전남 181개, 충남 154개, 전북 149개, 충북 126개, 제주 126개, 인천 97개, 부산 87개, 대구 72개, 대전 56개, 광주 56개, 울산 39개등 총 2,595개로 집계됐다.
 울산을 보면 공공도서관 17곳, 박물관 9곳, 문예회관 4곳, 지방문화원 5곳, 문화의집 4곳 등이 각 구별로 분포되어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분석결과 문화기반시설이 16개시·도 보유수가 지난 10년간 43.95%나 상승한것에 반해 울산도 69%나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10년전이나 올해에도 평균(161.4개)에 비해  25%(39개)도 미치지 못했다. 울산 홀대가 전방위에서 드러나는 셈이다.
 시설문제만이 아니다. 최근 3년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서울에 140억 원의 문화예술지원금을 지원한데 반해, 울산은 고작 1,400만원만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문화예술 공연·전시지원금의 84%가 서울에 집중되고 울산은 서울의 0.01%만 지원되는데 그친 것이다.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다. 문화예술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울산은 고개가 숙여진다. 익히 알고 있지만 울산이 전국 주요 대도시 가운데 교육·문화시설 낙후지역으로 꼽혔다고 한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현실이다. 울산과 부산, 대구 등 영남권 대도시가 교육·문화관련 시설 투자에 가장 인색하다는 사실은 해마다 국감 때 등장하는 단골 메뉴다. 제주도가 문화시설이 가장 잘 갖춰진 지자체로 꼽히고 울산은 꼴찌 수준이다.
 박물관과 미술관, 도서관 같은 교육·문화시설은 한 도시의 문화수준을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울산은 그동안 국가경제를 먹여 살렸고 오늘의 번영을 가져온 일등공신이다. 그 희생에 걸맞게 정부는 울산에 대한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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