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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호 태풍 '차바'가 휩쓸고 간 울산지역은 주말 동안 민관군은 물론 전국에서 몰려든 자원봉사자들이 한마음으로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예상보다 피해 규모가 커 완전 복구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지만, 울산시와 각 구군 지자체를 중심으로 기관과 기업체, 시민 단체들이 태풍이 지나간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지난 주말(8~9일) 피해 복구와 관리 상황을 카메라로 생생히 기록, 화보에 담았다. 편집자

▲ 울산상의, 울산시새마을회, 법무부 법사랑위원 울산지역연합회 회원 500여명이 7일 태화종합시장, 태화강공원 등 태화동 일원과 울주군 반천현대아파트 등 울산지역 피해복구 작업에 동참했다.



울산상공회의소를 비롯해 울산지역 기업들이 태화강 둔치와 태화동 등 제18호 태풍 차바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긴급 복구를 위해 팔을 걷었다.
 1,100여명이 넘는 현대차 임직원들은 주말을 반납하고 명촌교~번영교 구간 토사, 쓰레기로 뒤덮힌 태화강 둔치와 시설물을 치우는 등 환경정화활동을 펼쳤다. 또 현대차는 SK이노베이션과 함께 울산시에 태풍 피해 복구 성금 50억원을 각각 기탁하며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와 함께 지역 내 여러 공공기관과 기업체도 울산사회 구성원으로서 신속한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는 7일 피해가 큰 매곡지역의 입주 기업체와 매곡산업단지협의회를 방문, 피해정도를 파악하고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태풍 영향으로 북구 매곡산업단지의 피해액은 매곡산단협의회 추산 17개사 15억원이다.
 회사 내 복구 작업은 직원들이 나서 일부 완료됐지만, 복구장비 부족 등으로 산단 내 주차장 및 도로는 산사태로 발생한 돌맹이, 토사들로 여전히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상의는 관계기관에 복구지원 및 근본대책 마련을 적극 요청했으며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비롯한 조속한 피해복구를 통한 경영정상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실질적 지원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또 피해가 없는 기업들에게는 1사 1촌 등 결연을 맺고 있는 지역과 인근 피해지역에 다양한 지원을 요청했다.
 전영도 상의 회장과 임직원들은 태풍 피해 구조 활동 중 순직한 고 강기봉 소방관의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위로금을 전달했다.

▲ BNK경남은행 손교덕 은행장과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8일 태풍 차바로 피해를 입은 삼호대숲 철새공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BNK경남은행(은행장 손교덕)도 지난 6일부터 긴급구호봉사대를 파견해 침수 피해 복구를 위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8일에는 손교덕 은행장을 비롯해 임원·영업점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화강 범람으로 침수 피해를 입은 울산 삼호대숲 철새공원을 찾아가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
 손교덕 은행장은 "지역민들이 즐겨찾던 태화강 산책로가 만신창이가 된 모습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삼호대숲 철새공원이 하루속히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 롯데백화점 울산점과 울산 롯데호텔 임직원 및 인근 부산지역과 포항점 직원까지 울산지역으로 긴급 파견 나와 피해복구 작업에 나섰다.

 
# 롯데백화점 울산점(점장 현종혁)은 7일 중구 태화시장 일대 피해복구 지원에 나섰다.
 50여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롯데백화점 울산점과 울산 롯데호텔 임직원 및 인근 부산지역과 포항점 직원까지 울산지역으로 긴급 파견 나와 피해복구 작업에 동참했다. 이들 봉사단은 8일까지 이틀간 태화시장 일대에서 토사 제거 및 폐자재 청소 등 각종 피해 복구작업에 힘을 보탰다.
 이와 함께 롯데백화점이 지난 5일 대한적십자사에 지진 피해 복구 지원 성금으로 기부한 10억은 이중 3억원이 대한적십자사 울산시지사로 긴급 이관돼 태풍 '차바'로 많은 피해를 입은 태화시장내 300여개 침수점포의 도배, 장판 교체작업과 급식비용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 한국석유공사는 수해가 발생한 바로 다음 날 6일부터 긴급히 봉사단을 구성, 수해지역의 쓰레기 수거 및 환경정리 활동을 실시했다.

 
# 한국석유공사(사장 김정래)는 수해가 발생한 바로 다음 날 6일부터 긴급히 봉사단을 구성, 수해지역의 쓰레기 수거 및 환경정리 활동을 실시했다. 경영진 및 직원 약 300여명은 11일까지 인원을 나눠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 또 봉사 기간 동안 자원봉사자들에게 매일 500인분의 식사 및 간식을 제공하고 긴급복구센터에 마스크, 우의 등 필요한 물품을 제공했다.
 이와 함께 태화시장 등 인근지역에 1억원의 성금 및 1,0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 전달하기로 했다.
 
# 대한전문건설협회 울산시지회(회장 방무천)는 태화시장 피해 지역에 회원사들이 소유한 장비와 기술인력 지원으로 복구 작업을 도왔다.
 방무천 회장과 협회 임직원은 굴삭기 1대, 덤프 24톤 1대, 양수기 3대 등 장비를 신속하게 지원, 복구작업에도 함께 힘을 보탰다.또 태화시장 상인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컵라면과 도시락, 생수 등을 지원했다.
 

▲ 울산축산농협은 7일 제18호 태풍 차바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은 태화동에 소 사골곰탕 200박스를 지원하고 지역 내 피해 복구지원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 울산축산농협(조합장 전상철)은 7일 제18호 태풍 차바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은 태화동에 소 사골곰탕 200박스(600여만원 상당)를 지원했다. 특히 울산축협은 2016년도 울산축산농협 조합사업 전이용대회를 전면 취소하고, 지역 내 피해복구 지원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김미영기자 myidaho@

















▲ 지난 7일 울산 삼성 디지털프라자 울산 태화점 앞에서 삼성전자서비스 엔지니어들이 침수된 청소기와 PC를 점검하고 있다.

▲ 9일 울주군 웅촌면의 한 논에 도로에서 떠내려온 철 구조물 등 각종 쓰레기가 쌓여 있어 전국에서 지원 나온 적십자 봉사원들이 농경지 복구에 온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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