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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재난에 처한 울산이 전국 각지에서 도움의 손길로 점차 원래의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다. 이번 재난으로 울산은 한 때 도시기능이 마비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전국민의 응원은 뜨거웠다. 울산 인근지역의 시도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군인들은 물론 멀리 경기도와 강원도에서부터 전국 각지의 공무원과 민간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울산으로 향했다.
 현대자동차, SK에너지, S-OIL, 고려아연, 대한전문건설협회, 애플디엔씨 등에서 적지않은 성금을 쾌척했고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강원도 직원 361명과 함께 직접 울산을 방문해 피해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했다. 강원도 출향도민 100여 명, 해병대, 공수여단, 육군 등 군장병, 광주의용소방대, 경북안전기동대, 경북여자의용소방대원 등 전국에서 도움을 손길을 펼쳤다. 대구시, 밀양시, 포항시 등 많은 지자체에서 건설장비 및 양수기 등 피해 복구에 필요한 장비 188대를 지원했다.
 현대자동차서비스와 귀뚜라미 보일러에서 침수차량 점검과 보일러 수리 봉사 등을 제공했다. 생수 등 구호물품도 쇄도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생수 300병, 컵라면 2,000개 등), 수자원공사(생수 3,000개 등), 현대자동차(생수 3,000 병, 도시락 600인분 등), 북울산라이온스클럽(생수 6,000병), 광주광역시청, 대구(중구청) 등 전국의 개인과 기관단체 등에서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태풍은 말그대로 역대급이었다. 중구 태화·우정시장의 점포 300여 개가 물에 잠기고 울주 반천 현대아이파크아파트는 차량 600여 대가 침수됐다. 현대자동차 등 21개 기업도 공장가동이 중단되는 물난리를 겪었다.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피해는 컸다.
 울산시는 현재 피해 금액을 1,80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지만 이것도 최소한의 추정금액일 뿐이다. 울산시는 빠른 시간내에 구체적인 피해 규모와 금액을 산정하고 20일까지 항구적인 피해 복구 계획 수립해 확정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응급복구율은 70% 정도다. 수해현장에는 황교안 국무총리과 관련부처 장관들은물론 정치인들이 다녀갔다. 현장을 본 만큼 이제 제대로 된 복구가 시급하다. 재난안전특별교부금이나 재난관리기금, 재난구호기금 등을 조기에 지원해 수해로 모든 것을 잃은 주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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