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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차바'가 할퀴고 간 울산은 응급복구율이 90%를 넘으면서 빠르게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주말 2천여명 농촌·오지찾아 봉사 손길
울주군 쓰레기 수거용 중장비 10대 확보
구·군, 농경지·주택 피해현황 현지 조사



▲ 15일 오전 태풍 차바에 의해 침수 피해를 입은 울산 중구 태화시장 5일장이 10일 만에 열리고 있다.

 16일 울산시에 따르면 태풍 기습 11일째인 15일 기준 지역 5개 구·군의 평균 응급복구율이 90.01%다.
 농경지와 주택 침수가 많은 북구는 90%를 기록했고, 태화시장과 우정시장 등 태화동 일대 침수 피해가 큰 중구는 89%로 나타났다.

 반면 농경지 침수와 산사태가 심한 울주군이 80%로 가장 낮았다.
 마을 진입로 4㎞가 폭우에 파손돼 400여 명의 주민이 고립생활을 했던 북구 대안마을은 임시가도가 개통되고 간이상수도가 공급되는 등 82%의 복구율을 보이고 있다.

 태화시장과 우정시장은 96% 복구돼 잔류쓰레기를 처리와 정화조 청소 등을 마무리하면 이번 주부터 정상 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차량 1,000여 대의 침수 피해가 났던 울주군 반천 현대아이파크아파트는 90%의 복구율를 보였지만 여전히 물과 전기 공급은 원활하지 않다.
 공공시설로 공사비가 많이 드는 도로와 하천은 318곳 중 239곳만 복구돼 복구율이 75%로 가장 저조하다.

 막바지 복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말 2,400여 명의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기업체 임직원 등이 동원돼 복구의 손길이 아직 닿지 않은 태화강 생태공원과 삼호섬, 구 삼호교 주변, 울주군 웅촌·삼동면 농경기 등에서 복구 작업을 벌였다. 
 울주군은 수해쓰레기의 신속한 수집·운반을 통한 2차 오염방지를 위해 환경부에 긴급지원을 요청한 중장비를 확보했다.

 지원받은 중장비는 기계식 상차장비가 부착된 일명 '집게차(하이카)'로 피해복구 현장에 투입돼 수해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군은 이번에 지원받은 중장비 10대를 태풍 피해가 심한 범서읍, 온양읍, 청량면, 삼동면 등에 우선 투입해 처리키로 했다.

 각 구군에서는 복구 작업뿐 아니라 공무원들이 농경지와 주택 등의 피해 현황을 현지 조사했다.
 시는 이번주부터 태풍의 피해 흔적이 거의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울산은 이번 태풍으로 3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주택·상가, 공장, 농경지 등 6,289건이 침수돼 14일까지 836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147가구 335명의 이재민도 발생했다. 사회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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