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시가 내년까지 시 전역에 대해 종합치수계획을 수립하고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태화강 관리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치수대책을 발표했다. 특히 지하주차장이 있는 건물의 침수방지 대책을 의무화하고 상습 침수의 근원 해소를 위한 풍수해저감 종합계획도 수립한다.

이와함께 이번에 피해가 큰 지역은 응급복구가 마무리되는 대로 모두 1,061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하천, 도로, 상하수도 등 공공시설을 원상복구하고 신명천 및 보은천의 제방을 정비하고 교량을 신축할 계획이다. 집중적인 침수피해를 입은 태화·우정시장에 대해서는배수펌프장과 유수지를 설치하고 장기적으로 회야댐과 대암댐의 홍수조절 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상습침수 지역에 대한 배수펌프기 설치 및 교체, 우수박스 추가 신설, 하천 준설작업 등을 통해 방재시설물의 기능을 보강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재난 발생 예방을 위해 회야댐과 대암댐의 홍수조절 능력을 강화하고 상습침수지역에 대해서는 배수펌프기 설치 및 교체, 우수박스 추가 신설, 하천준설작업 등에도 나선다. 회야댐 수문 20개소 설치(1,200억 원), 대암댐 수문 2개소 설치(400억 원), 삼산동 배수펌프장 설치 교체 및 증설(416억 원), 상방지하차도 우수배제시설 개선사업(25억 원) 등이다. 총 18건에 달하는 이들 사업은 내년 1월 공사에 착수해 2018년 12월에서 2020년 12월까지 모두 준공할 방침이다. 민간시설은 총 101억 원의 재원으로 주택 전파 900만 원, 반파 450만 원, 침수 100만 원 등으로 현금지원한다. 농경지 유실·매몰은 복구비의 60%를 지원한다. 시

는 특별재난지역에서 빠진 중구 태화시장과 우정시장에 대한 별도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태화시장에 2018년까지 80억 원을 들여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95억 원을 투입해 120면 주차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한다. 우정시장에는 10억 원을 들여 내년까지 화장실과 고객지원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불시에 당한 수재에 나름대로 발빠른 대응을 한 셈이다. 문제는 대책에 지적된 시설의 용량이나 실효성을 보다 세밀하게 따져보는 일이다. 철저한 검증이 없다면 또다른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확실한 점검이 필요하다. 이와함께 막대한 비용이 소요대는 치수대책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재난지역 지정이 문제가 아니라 항구적인 수방대책을 위한 예산 배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정치권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한 대목이다.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