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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기존의 역세권 개발전략과 차별화된 역세권 개발전략을 검토한다는 소식이다. 업무나 상업중심의 역세권 개발 기능 외에도 생산 소비 주거의 기능이 복합된 개발로 방향을 잡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한 간담회도 열렸다.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김현수 부회장은 'KTX경제권 특성화 개발지원 방안'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고속철도망의 확산과 네트워크화에 따른 대도시권 확장으로 KTX역세권이 새로운 경제활동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KTX경제권 개발에 대한 의미와 해외사례를 제시하면서 정부의 정책방향에 맞춰 전문적 컨설팅 지원이 서둘러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는 울산 서부지역의 새로운 도시중심 기능 창출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울주군 삼남면 신화·교동리 일대를 서부권 거점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 사업의 양대 핵심 축 중 한 곳인 복합환승센터는 울산도시공사와 지난 8월 부지분양계약을 체결한 롯데쇼핑 측의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2018년 말 준공하기 위해 2,572억 원이 투입돼 내년 초 본격 공사 착수에 들어간다.

또 현재 실시설계 중인 전시컨벤션센터는 12월 국비 반영분이 최종 확정되면 내년 상반기 착공한다. 문제는 역세권의 경우 고속철도를 기점으로 전국이 하나의 도시로 통합됐다는 점에서 KTX역이 광역 경제권 관문이 되기 위해 기존의 역세권 개발과 차별화된 개발 전략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이는 곧 역세권과 주변지역을 연계하고 생활권과 하나로 연결될 때 도시와 도시가 연결되고 지역간 문화가 긴밀한 연결망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울산 역세권은 개발사업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태화강 역의 재판이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실정이다. 울산의 관문인 KTX 울산역 주변이 모텔촌으로 전락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시민들은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KTX 개통 이후 울산의 중심 관문인 KTX 울산역은 이제 전국적으로도 중요한 거점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인프라 구축도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이와 함께 KTX 울산역을 중심으로 고속·시외버스터미널을 이전하고 전반적인 시외 교통망을 바꿔야 한다. 그래야만 복합환승센터와 전시컨벤션 등 중점 시설과 연계성이 확보될 수 있다. 당초 울산역이 급조된 역이기에 초기 투자가 미흡했던 점을 감안한다 해도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울산역의 가치를 극대화하는데 개발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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