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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내년도 당초예산을 총 3조2,471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7억원, 0.4%P 소폭 증가한 수치다. 일반회계는 전년 대비 6.4% 증가한 2조5,620억 원, 특별회계는 전년 대비 17.1% 감소한 6,851억 원이다. 내년도 예산안은 지진·수해 피해지역에 대한 신속한 복구와 항구적인 예방, 조선위기 등으로 침체된 가계와 소상공인 지원사업 등이 우선적으로 반영됐다.

게놈프로젝트, 전시컨벤션센터, 제2실내체육관 건립예산 등 국비 반영과 맞물린 울산의 신규사업 예산도 대폭 편성돼 내년부터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는 내년도 예산의 중점 투자방향을 '으뜸 안전', '창조 경제', '나눔 복지', '품격 문화' 등 4대 분야로 나눴다. 무엇보다 안전관련 예산이 눈에 딘다. '으뜸 안전' 예산은 전년 대비 126.6% 증가한 1,279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유난히 재해가 많았던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무엇보다 안전은 도시 발전의 밑바탕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안전관련 주요 사업으로 원전 안전도시 종합계획과 산업단지 안전관리 마스터플랜 등 종합적인 시민안전대책 수립이다. 시민안전체험센터, 북부소방서, 염포 및 공단 119안전센터 건립, 소방 장비와 구조구급장비 확충 등 소방인프라 확충사업도 편성됐다.

미래를 위한 투자도 놓치지 않았다. 창조 경제 예산은 전년 대비 16.4%, 298억 원이 증가한 2,119억원 규모다. 일자리 창출과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이 예산의 핵심 사업은 조선 위기 극복을 위한 조선업희망센터 운영, 조선기자재업체 업종전환 지원, 조선·해양 기자재 국제규격 인증 지원 등이다.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청년 CEO 육성사업, 청년 일자리 한마당, 노인일자리 사업, 중·장년층 재취업 훈련사업, 장애인일자리사업 등도 추진한다. 국비 지원을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친환경 전지융합실증화단지 조성, 그린 자동차부품실용화 및 실증지원, 산학 융합형 하이테크타운 건립, 게놈 기반 바이오 메디컬산업 육성 등에도 예산이 반영됐다. 전시컨벤션센터, 테크노산단 조성 등 기반구축사업 예산도 편성됐다.

복지 예산과  문화관련 예산도 늘어났다. 문화부문의 경우 문화재단 설립, 시립미술관 도서관 등 할 일이 많다. 산재한 투자수요에 비해 여전히 예산은 녹록지 않다. 우선순위를 살피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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