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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고령화 속도가 심상치 않다. 베이비붐과 노인 세대가 증가하면서 이들에 대한 '제2의 사회화 과정'은 우리 사회의 새로운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울산지역 1인 가구 고령가구 비중이 20%를 웃돌았다. 1인 가구 5가구 중 1가구는 홀로 어르신 가구인 셈이다. 10년 뒤엔 울산지역 1인 가구 10가구 중 3가구가 고령자 가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울산시 고령자통계'에 따르면 현재 울산지역 만65세 이상 인구는 10만3,000명으로 전체인구의 9%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13.5% 보다는 4.5%P 낮은 수치지만 지난 2011년(7.1%) 고령화 사회 진입 이후 고령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울산지역 65세 이상 고령 가구주는 6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14.8%를 차지했다. 고령 가구는 2022년 20%, 2029년엔 30%대로 비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울산의 고령자 단독가구는 2만 가구이며, 1인 가구 중 고령자 가구는 20.7%로 조사됐다. 울산지역 1인 가구 10가구 중 2가구가 고령자 가구인 셈이다. 전국(27.6%)보다 6.9%p 낮지만, 10년 뒤인 2026년에는 30%대, 2035년에는 40%대로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통계를 기초로 하면 울산지역의 고령화 속도는 위험수준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 울산은 앞으로 10년간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베이비붐 세대 12만 명이 퇴직하면서 초고령화가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의 인구가 2025년에 정점을 찍은 후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30년부터는 울산도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

 고령화의 속도는 빨라지는데 이들에 대한 대책은 거북이 걸음이다. 고령화는 경제 사회활동을 하는 사람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다시말해 도시는 성장을 멈추고 늙고 쇠퇴한다는 뜻이다. 일할 사람이 줄어들고 국가나 지자체가 먹여살려야 할 사람만 는다는 것이다.

울산의 경우 시니어를 위한 지원센터가 개설돼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보다 많은 베이비부머나 시니어들이 재사회화와 취업 등을 준비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사회적 시스템을 만들어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는 전략을 짜는 일은 시급한 현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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