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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지방공기업과 출연기관장 등을 대상으로 고강도의경영 혁신에 들어간다. 그 첫 시험대가 경영성과 평가다. 이미 울산시는 지난 해 말 지방공기업 사장과 출연기관장을 상대로 강도 높은 경영성과 혁신안을 요구했다. 혁신안은 경영 평가가 저조한 CEO에 대해서는 연봉 삭감 등 불이익 조치를 하겠다는 것으로 주민 혈세로 운영하는지방 공기업이 더 이상 방만한 경영을 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의지다.

 지금까지 지방공기업과 출연기관은 경영실적이 부진해도 책임을 추궁받지 않는 그야말로 무풍지대였다. 이와관련 울산시는 지난해 말 주문한 경영 성과를 꼼꼼하게 들여다 보고 있다. 평가는 고객 만족도, 정부정책 준수여부, 역점사업 추진상황, 청렴성 등 10개 분야로 점수를 매기며, 평가 결과는 내달 초 나올 예정이다. 지난 해 말 경영성과 혁신안 발표 이후 지방공기업의 경영성과 이행 여부에 대한 첫 평가인데, 대상은 도시공사와 시설공단 등 2곳이다.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달 10일부터 해당 공기업 사장에 대해 2015년도 사업의 이행실적 평가 보고서를 제출받아 평가 중이다. 

평가 결과는 2016년도 공기업 사장 연봉지급기준 및 성과급 지급률에 결정을 미칠 예정이다. CEO의 경영목표 이행실적 평가등급(5등급)과 지방공기업의 경영평가 실적(5등급)이 최하위 등급으로 평가되면 사장 연봉은 5∼10% 삭감된다.또 해당 지방공기업은 평가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중심으로 경영 효율화 방안 구축을 위한 컨설팅을 받게 된다. 올해 중앙 경영평가에서 울산도시공사와 시설공단은 모두 '다' 등급을 받았다.울산대공원을 관리하는 시설공단은 '다' 등급 평가를 수년째 받고 있으며, 울산 역세권 개발을 주도하는 도시공사는 지난 해 중앙 평가에서는 '라' 등급을 받았다.

울산시는 또 출연기관에 대한 경영평가는 전문기관에 의뢰 중이라고 밝혔다. 관련법은 제정됐으나 출연기관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행자부의 표준모델 지침이 마련되지 않은 게 이유라고 시 측은 설명했다. 울산시 산하에는 시설공단과 도시공사 등 지방공기업 2곳외에도 울산발전연구원, 울산신용보증재단, 울산경제진흥원 등 5곳의 출연기관이 있다. 이들에 대한 고강도 개혁 작업도 서둘러야 한다. 이번 기회에 지방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에 경종을 울려 울산발 공기업 혁신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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