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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차바'로 인하여 울산을 비롯한 남부지방이 큰 피해를 입었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달 네이쳐 지오사이언스(Nature Geoscience) 최신지를 인용하여 아시아 지역을 강타하는 태풍의 파괴력이 지난 40년 동안 약 50% 정도 강해졌다고 보도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태풍의 최대풍속은 변화가 없었지만, 약 40년간 평균 바람의 세기가 강해졌고, 폭풍과 높은 파도, 폭우, 홍수의 피해 수준이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진들은 이와 같은 변화의 이유로 '지구 온난화'를 들었다. 지구 온난화로 바다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폭풍의 규모를 키우고 태풍의 풍속을 높이는 더 많은 에너지가 발생한다고 한다. 지난 2007년 유엔의 '기후변화 정부간 위원회(IPCC)'는 방콕총회에서 "2015년을 정점으로 온실가스의 획기적인 감축이 시작되어야 재앙을 막을 수 있다. 지구를 구할 수 있는 시간이 8년 밖에 남지 않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온난화 대비 노력이 필요한 때
지구 온난화에 의한 기후 변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고, 올해 우리나라의 유례없는 폭염과 아시아 지역의 강력한 태풍은 지구온난화에 의한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지구온난화를 줄이기 위한 고민과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국가차원에서는 에너지 정책의 결정, 신재생 에너지 개발, 수소에너지 실용화, 연료 고효율 수송수단 개발 등 정책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기업차원에서는 제품의 생산과정에서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온실가스 발생이 없는 친환경 제품 개발과 생산을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다.
 개인은  에너지절약을 생활화하고, 친환경적인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다.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 현황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세계 7위이며, 배출증가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 이다. 교토의정서에서는 개도국으로 분류되어 배출량 감축 의무국에서 제외되었으나 파리협정에서는 이미 자발적 감축목표(INDC)로 2030년까지 배출전망치(BAU) 대비 37% 감축을 약속한 상태이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이제 파리협정을 비준하고 국제사회와의 약속 이행을 위한 체계를 구축해야 할 시점에 도달한 것이다.
 우리나라 소비 에너지 중 화석연료의 비중은 85% 정도로 높다. 특히 발전(發電)부문에서만 국내 온실가스의 24% 정도가 배출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국제 원자력 기구에서 조사한 에너지원별 온실가스 배출총량이 가장 작은 에너지는 원자력이다.

#원자력, 온실가스 없는 에너지 
전력 1kWh 생산시 발전원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석탄 991g 등인 반면 원자력은 10g에 불과하다. 이는 기자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까지 감안한 수치로 원자력의 경우 가동 중에는 이산환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다.
 지난 70년대 2차례의 석유파동을 거치며 탈석유 전원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어온 우리나라 원자력은 지난 30년동안 국가 경제발전과 국민 생활향상에 크게 기여하였다. 에너지 수요급증, 다소비형 산업구조, 대체에너지 개발의 한계 등 우리나라의 어려운 에너지 환경을 감안할 때 대량의 에너지공급과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원자력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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