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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암시장이 주말 야시장으로 울산에서 처 야시장 문화를 시작한데 이어 울산 최초 상설 야시장인 '큰애기야시장'이 대박을 치고 있다. 개장 1주일 만에 43만 명의 방문객을 모으는 등 성황이다. 울산시 중구의 집계에 의하면 큰애기야시장에 개장 첫날인 11일에만 약 10만 명이 방문한 데 이어 평일에도 수만 명의 발길이 이어지는 등 18일까지 7일 동안(하루 휴무) 총 43만 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방문객 중 6만9.237명이 35개 식품 판매대를 이용해 2억3,680만원의 수익이 발생했다.

울산의 전통시장들이 재도약은 이제 다양한 방법으로 특화되어 가고 있다. 동네시장에 머물던 전통시장들이 지역의 대표적인 풍물거리로 변신하고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하는 등 변화의 조짐을 보였다. 이같은 추세에 머물지 않고 이번에 울산 도심 전통시장에서 잇따라 야시장이 열려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잡은 셈이다.

야시장의 성공적인 출발은 무엇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먹거리가 특징인 야시장은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공연과 가수들의 버스킹도 제공하고 있다. 울산 큰애기야시장은 1·2·3구간이 만나는 중앙전통시장 만남의광장에서 평일 오후 8∼9시, 주말 오후 8∼10시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길거리에서 음식을 맛보며 공연을 즐길 수 있어 마치 외국 야시장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문제점도 보인다.

야시장이 인기를 끌면서 저녁마다 인근 옥교공영주차장 차량이 몰려 주차난과 함께 일대 도로에 교통 혼잡까지 발생하고 있다. 중구는 옥교주차장을 확장하는 동시에 주변 공터를 주차장으로 활용,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야시장 성공이 주변 전통시장 활성화와 중구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원도심 재생사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울산큰애기야시장은 지난해 행정자치부의 전통시장 야시장 조성사업 공모에 당선된 중구가 사업비 10억원을 들여 중앙전통시장 일원에 조성했다. 전통시장 종사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지속적인 노력이 조금씩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전통시장 활성화의 길은 이제 출발이다. 무엇보다 차별화된 상권과 특화된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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