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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신문이 주최하고 남구청이 후원한 '2016 수험생을 위한 힐링콘서트'가 KBS울산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은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함성과 웃음으로 날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유은경기자 usyek@ulsanpress.net


울산지역에 23일 갑자기 한파가 찾아왔지만 '2016 수험생을 위한 힐링콘서트'가 열린 KBS울산홀은 열기로 가득찼다. 울산신문이 주최하고 남구청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수능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 2,000여 명이 참여해 큰 성황을 이뤘다. 개그맨 이동엽의 사회로 블락비바스타즈, 달샤벳, 버벌진트, 리온파이브, 허니츄가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수험생들은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함성과 웃음으로 날렸다. 이날 그 어느 곳보다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던 행사 현장의 목소리를 담았다. 편집자


#"수능을 잘봐서 기분 좋게 공연보러 왔어요"
동천고등학교 정명원(19)·김승연(19·여) 학생, 울산외국어고등학교 김민지(19·여) 학생은 유난히 표정이 밝았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어렵게 출제 됐음에도 모두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또 다른 공통점은 버벌진트를 좋아한다는 점이었다. 
 이번 콘서트에 버벌진트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버벌진트를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알려 함께 왔다.
 이들은 "너무 설렌다. 빨리 공연을 보고 싶다. 수능도 잘 마무리해서 기분도 좋다. 오늘 신나게 놀고 싶다. 앞으로 어느 대학에 갈 지 모르겠지만 대학 생활도 열심히 하겠다"며 공연장으로 향했다.
 
#"쉿 이름은 비밀이에요"
어렵게 표를 구했다는 호계고등학교 여학생 2명은 끝까지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공연 2시간 전부터 기다렸다는 여학생들은 행여나 아는 사람과 마주치지 않을까 두리번거리기도 했다.
 한 여학생은 "다른 친구들에게 비밀로 하고 왔다. 친구들도 같이 오고 싶어 했지만 표를 2장 밖에 구하지 못했다. 친구들이 공연을 보러 간 것을 알면 난리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비밀스러운 두 여학생은 블락비의 공연이 시작되자 그 누구보다 큰 소리로 환호성을 질렀다.
 
#"콜벤타고 공연장으로"
생활과학고등학교에 다니는 최원준(19)·조준혁(19)·김민지(19·여)·정상희(19·여)·김수림(19·여) 학생은 동구에서 콜벤을 타고 남구 KBS울산홀에 왔다.
 동창이지만 좋아하는 가수는 달랐다. 여학생들은 파워풀한 무대를 자랑하는 블락비를 좋아했고 남학생들은 섹시하고 귀여운 매력의 달샤벳의 팬이었다.
 최원준 학생은 "할아버지가 티켓을 구해다 주셨다. 자리가 멀리 떨어진 친구도 있었는데 행사장에 도착해서 같은 일행이라고 이야기했더니 자리를 붙여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김민지 학생은 "지금까지 공부하느라 나뿐만 아니라 모든 수험생들이 스트레스를 받았다. 오늘 소리도 지르고 춤도 따라 추다보니 스트레스가 다 날아갔다"며 "이런 행사를 열어준 울산신문에 고맙고 앞으로도 수험생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조창훈기자 usjch@ulsanpress.net

 

▲ 버벌진트가 '좋아보여', '충분히 예뻐' 등의 노래를 부르며 힐링콘서트의 화려한 막을 열고 있다.

▲ 본사 조희태 대표이사, 서동욱 남구청장, 박미라 남구의회 의장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 달샤벳이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 재치있는 멘트로 사회를 보고 있는 개그맨 이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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