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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축구 울산 현대 제10대 사령탑으로 취임한 김도훈 신임감독 취임 기자회견이 24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김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노윤서기자 usnys@

"팬들에 가까이 갈 수 있는 경기 내용과 결과를 가져오겠다"
 울산현대 김도훈 신임감독은 24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8월 성적 부진으로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직에서 사임한 그는 윤정환 감독의 후임으로 울산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울산은 명문 팀으로 선수 때부터 우러러봤다"며 "지도자로 오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공격 축구로의 변화를 예고했다.
 김 감독은 "울산은 예전부터 수비가 튼튼했다"며 "득점이 없는 것도 수비가 튼튼해서였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홈에서 중간에 일어나는 팬들이 없도록 공격 중심의 축구를 할 것"이라며 "다양한 전술을 연구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늑대 축구'라는 이름으로 인천을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 올려놓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김 감독은 "늑대 축구라는 것은 무리를 지어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라며 "지금 나는 호랑이에 왔다"고 웃었다.
 이어 "선수들이 열정과 집중력을 가져야 한다"며 "늑대 축구를 떠나서라도 압박과 공격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모든 팀이 우승하기 준비를 한다"며 "우승을 위해서 과정과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은 1995년 전북 현대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2005년 성남 일화(현 성남FC)에서 은퇴할 때까지 K리그 통산 257경기에 나서 114골(41도움)을 기록했다.
 2000년과 2003년 시즌에 두 차례에 걸쳐 득점왕을 차지했다.
 현역 은퇴 이후 성남, 강원FC, U-19 축구대표팀 수석코치 등을 거친 그는 지난해 인천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처음으로 프로팀 사령탑을 맡았다.
 한편 울산 현대는 새로운 선장과 함께 항해에 나서게 됐다.
  이번 시즌 리그 4위와 FA컵 준결승 진출이라는 성적을 냈지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진 못했다.
 울산 현대는 김도훈 감독의 동행으로 다음 시즌 K리그 우승이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을지 축구 팬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장현기자 usk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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