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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 학생 1인당 교육투자액이 2년 연속 전국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유경 울산시의원은  교육부 '지방재정교육알리미' 사이트를 통해 2015년 전국 지자체별 학생 1인당 교육투자액을 분석한 결과, 울산이 전국 16위라고 밝혔다. 지자체의 학생 1인당 교육투자액이란 자치단체가 지역 교육청에 할애한 교육부문 보조금을 전체 학생 수로 나눈 값으로 학교급식시설·설비사업, 교육시설 개선 및 환경개선사업, 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지원 등에 사용되는 것을 말한다.

2015년 울산의 학생 1인당 교육투자액은 15만3,000원으로 전국 평균인 34만1,000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최하위권으로 경남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은 2014년에도 14만1,000원으로 대구 12만8,000원에 이어 역시 두번째로 적었다. 반면 울산시교육청은 교육 행정의 밑그림을 최상위권 교육으로 그려놓고 있다. 실제로 울산 교육은 그동안 놀라운 발전을 해왔다. 평준화 시행 이후 울산은 학력문제에서 언제나 낙제점을 받아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교육청은 그동안 많은 투자를 해왔다.

일선학교는 학교별 특성에 맞게 학력신장 프로그램을 운용했고 교육청도 이를 지원해 왔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사립학교들의 괄목할 신장이다. 몇몇 공립고등학교 위주의 고등교육이 사립학교의 신장으로 완전히 판도가 바뀐 것이 그 대표적인 예다. 이 때문에 최근 울산의 대학진학 실상을 들여다보면 사립 고등학교의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같은 노력은 교직원과 학부모, 학생들의 상호 신뢰가 바탕이 됐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이제 울산 교육이 인재를 길러내고 이를 바탕으로 도시발전의 하드웨어를 구축하는데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교육은 앞으로 울산의 미래를 좌우하는 과제다. 교육을 돌보지 않고 선진도시, 미래도시를 논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청의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울산의 기업과 지역사회, 정치권이 하나가 되어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더 이상 우리지역의 미래인재들을 스스로 울산을 떠나게 만드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기업과 시민, 그리고 지자체와 교육 당국이 지혜를 모아 인재양성을 위한 밑그림을 새로 그려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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