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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내년이면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는다. 이를 계기로 울산시는 울산 방문의 해를 준비하고 있다. 울산방문의해를 보다 효과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광인프라 구축과 콘텐츠 개발 등이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이를 통괄할 수 있는 울산관광공사를 설립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울산관광공사 설립은 지역발전과 주민 소득증대 이외에도, 울산의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울산의 관광 경쟁력도 한층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도 이같은 추세 때문에 관광산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인식하고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울산시는 이미 울산방문의해에 맞춰 차별화된 관광자원 개발을 위한 '집객형 관광거점' 7곳을 지정했다. 또 신불산군립공원 등억야영장, 신불산 케이블카 등 11개 사업을 울산형 관광자원으로 확충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울산시는 지역이 가진 천혜의 관광상품을 극대화해 울산을 신 관광도시를 조성하기로 계획을 짠 상태다. 하지만 정책적인 면이나 구상으로는 체류형 관광도시가 실현되기 어렵다. 문제는 내실있는 관광자원 홍보와 이를 투자로 이어줄 재원의 발굴이다. 준비가 제대로 안된 관광도시화는 그저 구상으로 그칠 공산이 크다.

태화강과 고래, 선사문화와 산업관광이라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가진 울산이 관광도시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금까지 관광도시 울산을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용역사업이 비전이 있긴 하나 현실적인 문제 등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환경과 여건이 갖춰진다면 산업도시 울산의 관광도시화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울산은 동해를 끼고 있는 천혜의 해안 절경과 울주 7봉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배산임해'의 환경을 가지고 있다.

특히 신라문화 발원지이기도 하고 고대 원시인의 고래잡이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독특한 테마관광지이기도 하다. 관광도시는 도시의 역사성과 그 궤를 같이 한다.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고 지역민의 애향심이 넘실거리는 고장이야말로 관광도시를 위한 정책의 활성화와 무관하게 관광객이 스스로 모여들기 마련이다. 제대로 관리하고 조정하는 컨트롤타워는 그래서 더욱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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