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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가 희망의 터널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단기적인 측면에서 각종 경제지표는 이미 침체의 늪에 빠졌고 장기적으로도 수출시장은 밝지 않다.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와 미래 먹거리에 대한 후발투자 등 갈 길이 멀다. 미리 대책을 세우지 않은 결과다. 이같은 상황에서 산업지표 분석결과가 나왔다. 울산지역 생산.투자,소비 등 산업·경제활동이 침체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다. 10월 울산지역 산업지표 역시 대부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면서 울산경제를 둘러싼 경고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울산지역 산업활동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생산 -5.5% △출하 -0.3% △재고 -12.2% △소비 -4.4%로 지역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울산산업단지 내 기업들의 가동 상황을 뜻하는 광공업 생산은 석유정제(7.2%), 기타운송장비(13.1%) 등은 증가했으나, 자동차(-13.9%), 금속가공(-49.0%) 등에서 생산이 줄면서 전체적으로 전년동월대비 5.5% 줄었다. 제품 출하 역시 석유정제(8.0%), 화학제품(8.6%) 등에서 늘었지만 금속가공(-48.8%), 자동차(-9.8%) 등이 줄어 전년동월대비 0.3% 감소했다. 제품 재고도 화학제품(4.1%), 전기장비(16.8%) 등은 확대됐으나 1차 금속(-26.3%), 기계장비(-47.6%) 등이 축소되면서 전년동월대비 12.2% 하락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점 판매는 대형마트(4.3%)에서 늘었으나 백화점(-12.0%)에서 줄어 전년동월대비 4.4% 감소했다. 소비 감소세는 지속되는 경기 부진 속에서 조선업 구조조정과 자동차 장기파업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울산지역 경제를 수출 부진에 따른 생산,출하,재고 등 제조업 관련 지표가 하락세를 멈추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지적하고 있다. 부진에서 벗어나는 대책은 수출 활로라는 이야기다.

울산수출은 올 한해 내내 부진세를 지속하며 전국 수출 순위 3위에서 좀체 오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울산의 10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 감소한 49.1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월 44억 달러 2월 41억 달러에 이어 낮은 수준이다. 이와 같은 수출 부진은 자동차, 석유제품의 수출감소가 주도했다. 이로 인해 울산수출은 지난 7월 이후 줄곧 전국에서 경기, 충남에 이어 3위에 머무르고 있다. 대안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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