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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에서 첫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울산보건환경연구원은 병원 2곳과 연계해 인플루엔자와 호흡기 유행 예측사업을 한 결과, 내원 환자 호흡기에서 채취한 검체 일부에서 A(H3N2)형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2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올 겨울은 슈퍼 엘리뇨의 기승으로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 때문인지 독감 인플루엔자도 슈퍼급이다.검출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겨울철 흔히 발생하는 A(H3N2)형이다. 주로 고열(38도 이상), 두통, 인후통, 근육통 등을 유발한다.

울산보건환경연구원은 65세 이상 노인과 만성질환자, 생후 6∼59개월 소아, 임신부, 50∼64세 연령 등 인플루엔자 우선 접종 권장 대상자는 감염 시 폐렴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있으므로 보건소나 의료기관에서 접종할 것을 당부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독감은 보통 일반적인 감기보다 증세가 심해 피로감이 동반된 고열이 생기고 심한 두통과 오한, 근육통을 호소하게 된다. 전신 증상과 함께 인후통,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는 A형, B형, C형 세 종류가 있는데 사람에게 심각한 독감을 일으키는 것은 A형과 B형이다. 전염경로는 대부분 손과 코(호흡기)를 통하는데, 환자의 기침이나 말할때 나오는 조그만 입자에 포함돼 전염되며 콧물이나 인두 분비물에 오염된 물건을 통해서도 쉽게 옮길 수 있다. 잠복기는 2~3일이며, 증상이 나타나고 3~4일 후까지 전염성이 지속돼 예방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독감에 걸렸을 경우 충분한 휴식과 수면 등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외부 출입을 자제하고 전염력이 있는 기간 동안은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다른 지역에서는 A(H3N2)형 외에도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들이 검출되고 있어 올겨울에 어떤 유형이 유행할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예방하려면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 위생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해마다 이상 바이러스로 홍역을 겪은 기억을 가진 상황에서 독감 바이러스의 출현은 우려스럽다. 개인위생관리만이 아니라 대기질 관리나 다중집합소의 환경 정화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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