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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이례적으로 겨울철 식중독 예방에 대한 당부에 나섰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노로바이러스균 감염으로 식중독 발생이 우려돼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 달라는 홍보에 나섰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나 해수 등이 채소·과일류, 어패류 등을 오염시켜 충분히 살균·세척 또는 가열 조리하지 않고 섭취할 경우 발생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화장실 사용 후, 귀가 후, 조리 전에 손 씻기를 생활화 하고,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표면 흡착력이 강해 비누나 세정제로 30초 이상 손을 깨끗이 씻고 흐르는 물로 헹구는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구토·설사 등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고, 식중독 환자의 침, 오염된 손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으니 화장실, 변기, 문손잡이 등은 가정용 염소 소독제를 40배 희석해 소독하는 것이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최근 5년 간(2011~2015년) 식중독 발생 통계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매년 평균 46건(1,306명)이 발생했다. 11월 5건(131명), 12월 10건(205명), 1월 9건(158명), 2월 5건(117명) 등으로 날씨가 추워지는 11월부터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는 특징을 가졌다. 겨울철에 식중독이 문제가 되는 것은 주방에서 기생하는 식중독 원인균이다. 노로바이러스로 알려진 이 세균은 바이러스성 위장염을 일으키며 전염성이 아주 강하다. 나이와 관계없이 발병한다. 특히 60℃에서 30분 동안 가열해도 감염성이 유지되고 일반 수돗물의 염소 농도에서도 저항력이 강해 대부분의 식중독이 이 바이러스로 전파된다. 이는 식약청 통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7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식중독 환자 중 19.6%가 노로바이러스가 원인이었다. 울산지역의 경우 집단급식소가 유난히 많다. 이 때문에 사계절 내내 크고 작은 집단 식중독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과거의 경우 기업체 식당 등에서 발생하던 사례가 최근에는 대부분이 학교에서 발병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집단 발병 가능성이 큰 학교의 집단 급식 시설을 철저하게 감시해야 한다. 학교 급식은 아이들 건강과 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철저한 점검을 강조한다.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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