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얼마전 대구 서문시장 화재로 100여개의 상가가 불에 탔다. 한파와 건조한 날씨로 인해 화재 위험이 어느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울산 지역에서는 크고작은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앞으로 북극 기상의 이상현상으로 한반도는 어느 대보다 한파 발생이 높다는 전망도 나와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자연스럽게 난방기 사용이 증가하고 화재위험도 커지는 상황이다. 화재 사고도 잦다. 울산에서도 지난해 중구 옥교동 중앙시장의 한 상가에서 화재가 발생해 4층이 전소됐고 복사열로 인해 인근 아케이드 시설물이 녹아내리는 큰 피해가 났다.

최근들어 발생하는 화재사고의 대부분이 난방기 과열 등 부주의로 발생한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다중집합시설이나 재래시장 등의 불조심도 각별히 주의해야 할 시점이다. 해마다 반복되는 이야기지만 화재 발생이 잦은 겨울철은 무엇보다 다중시설에 대한 화재 안전점검이 필수적이다. 대형 백화점 등 대형 판매시설과 공연시설, 버스터미널, 사회복지시설 등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곳은 특히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 유통업체 가운데는 비상계단에 물품을 쌓아두거나 비상발전기의 덮개를 훼손하는 등 화재에 취약한 시설과 불법시설이 산재해 있다.

대형 건물들에 대한 화재 예방 점검은 결코 가벼운 사항이 아니다. 한번 화재가 발생하면 엄청난 인명 피해가 올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건물들의 경우 더더욱 그러하다. 상당수의 다중이용시설들이 화재 발생시 자동으로 물을 뿜어 주는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거나 비상구 유도등조차 없다고 한다. 안전불감증이 몰고 올 대형 재난은 미리미리 예방조치를 하는 것이 최선이다. 산업 현장도 마찬가지다.

산업 현장엔 항상 화재·폭발 등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게 마련이다. 대부분의 사고는 부주의에 의해 일어난다. 작업 과정에서 발생되는 불꽃이 화재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인화성이 강한 화학물질이 발화를 일으킬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업안전수칙 위반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유사한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실천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안전에 대한 인식도 새롭게 바꿔야 한다.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