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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확산속도가 가히 초고속이다. 이번 유형은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H5N6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를 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AI 발생 이후 한 달여 만에 전국적으로 살처분한 닭·오리 등 가금류는 1444만9000마리(살처분 예정 378만 마리 포함)에 달한다.

지금까지 역대 최대 AI 피해는 지난 2014년 1~7월의 1396만 마리였다. 당시엔 195일 동안 1396만 마리를 살처분했는데, 이번엔 불과 한 달 만에 최대 피해를 내고 있다. 울산시는 최근 고병원성 AI가 전국적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야생조류에서도 AI 양성반응이 지속적으로 확인돼 울산도 더 이상 AI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내년 2월 개최 예정이던 대규모 국제행사인 '아시아 버드 페어' 연기를 결정했다.

 울산시는 지금까지 떼까마귀의 고병원성 AI 발생 사례는 없고 분변검사 결과에서도 음성으로 판정이 났지만, 야생조류에서 AI 양성 반응이 계속 나오고 있어 태화강 겨울철새 떼까마귀를 주제로 한 철새관련 국제행사 개최가 적절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에 농협도 바빠졌다. 울산지역 농협 전 계열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해 전사적인 긴급 방역 및 피해지원 대책을 수립,시행키로 했다.

울산농협지역본부는 '축산물 청정 울산'지위를 유지하는 등 안전한 축산물 생산·공급을 위해 △사육 취약 가금농가 집중 소독△농업용 광역살포기 AI 현장 투입△퇴치약품 지원 등 AI 전파원인인 쥐 차단 활동 전개 등을 실시하고 있다. 앞서 농협중앙회는 AI 비상방역 대책회의를 열고 가축방역 취약지대 집중 방역과 농협 전계열사의 피해농가(조합) 경영·금융지원 등 AI 확산 방지와 피해농가 지원을 위해 범농협 차원의 방역대책을 세웠다.

농협은 지난 11월 16일 AI 최초발생 즉시 전국 256개소에 AI 특별방역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왔으며, 정부의 AI 위기경보 격상(경계단계)에 따라 농협중앙회 부회장을 본부장으로 한'비상방역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범 농협 차원의 방역대책 수립과 농가  지원방안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문제는 이번주말 이동인구가 많아 이를 어떻게 차단하느냐에 있다. 확산속도가 빠른만큼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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