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가 역세권 개발에 본격적인 발을 들여놓고 있는 가운데 지지부진한 강동권 개발사업에도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울산시는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 시행사인 롯데울산 개발이 개발계획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울산시가 추진 중인 전시컨벤션센터와 함께 서부권과 KTX 역세권 개발의 핵심·선도 사업이다. 문제는 강동권 개발이다. 전문가들은 롯데가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한 역세권 사업은 우선 추진하지만 강동권의 경우 실익이 없다는 여론이 많아 선뜻 재시공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다.

강동권 개발사업은 시가 강동해변 및 핵심사업 추진을 통해 연간 150만 명 규모의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로 오는 2018년까지 추진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이미 울산시는 개발사업 투자설명회를 세 번이나 가질 만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핵심 사업자인 롯데의 수동적인 태도가 걸림돌이 되는 상황이다. 강동관광단지 개발은 강동권 개발사업의 핵심 축이다. 시는 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난해 12월 강동권 개발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마스터플랜에는 단지 8개 지구에 관광 트렌드를 반영해 문화예술체험, 테마상업, 테마숙박, 에듀 챌린지, 한방휴양, 레저 힐링, 의료 휴양, 워터파크 등으로 지구를 세분화시켰다. 울산시는 강동권 개발사업의 한 축인 해안관광지구 개발을 위해 강동해안정비사업 기본계획도 최근 수립했다. 문제는 개발 주체인 롯데의 태도다. 현장에서는 여전히 롯데가 소극적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고 역세권 개발만 계획서 제출 등으로 액션을 취하는데 불안감을 보이는 상황이다.

강동권은 울산시가 공을 들인 만큼 매력적인 관광잠재력을 가진 지역이다. 울산시도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 강동권 개발의 핵심은 롯데의 투자다. 롯데가 개발의 삽을 들어야 폐허로 방치된 강동지역이 완전히 바뀔 수 있다. 기업의 사정도 고려해야 하지만 약속한 사업은 제 때 추진하도록 유도해 조속한 시간내에 완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해안관광이 전무한 울산의 경우 강동권 개발을 축으로 해양관광벨트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 울산방문의 해가 제대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강동권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를 서둘러야 한다.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