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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 울주군 삼남면 영남알프스 일대서 국내 최초 산악영화제인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2016년이 저문다. 올해도 울산 문화계는 예향으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했다.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땀 흘린 예술인과 문화관계자들에게 박수와 응원을 보내며 다가오는 정유년에도 문화도시 울산으로 향하는 발걸음에 더욱 힘이 실리길 바래본다. 편집자

다양한 창작뮤지컬·소규모 공연 활성화
국내 첫 산악영화제 성공적 개최 이끌어
시립미술관·문화재단 설립 만반의 준비
지역 문예인 국내외 대형 무대 행보 활발


# 공연-지역 역사 담은 창작 공연 잇따라 내놔
올해 하반기에는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시설개선 공사로 대형기획 공연보다 소공연장 규모의 공연이 다양하게 열렸다.
2월에는 소극장 '예울'이 문을 열면서 소규모 공연은 더욱 활성화됐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은 한 해 동안 모닝콘서트, 뒤란으로 대표되는 상설기획공연과 패밀리콘서트, 월드아티스트시리즈 등의 초청기획공연사업 등 총 20여건, 74회의 기획공연사업을 추진했다. 뒤란은 올 한 해 26회 공연했으며 2만 여명의 시민들이 공연장을 찾아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올해는 창작뮤지컬 작품도 다수 만나볼 수 있었다. 8월에는 울산 출신의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의 이야기를 다룬 창작뮤지컬 '외솔-겨레의 등불, 최현배'가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보다 높아진 완성도로 제작진과 연출진의 노력의 결실을 엿볼 수 있었다. 11월에는 반구대 암각화를 배경으로 제작한 창작뮤지컬 '스톤플라워'도 선보였다.

▲ 제50회를 맞은 처용문화제의 행사 모습.
# 전시-민간갤러리 꾸준한 행사
울산시립미술관의 부지를 원도심 북정공원 일원으로 확정하고 건축물 실시설계용역을 진행하는 등 시립미술관 개관을 향한 걸음을 한 발짝씩 내딛으면서 지역의 미술저변을 확장해가는 한해였다.
전시부문에서는 단체전과 개인전이 풍성하게 열려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더했다.
6월에는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가 열렸다. 국내외 설치미술 작가들이 참여해 전 세계 현대 미술의 흐름을 선보이며 미술 애호가와 시민 등 수만 명의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아리오소, 가다, 201, 라온, 다운재 등 민간 갤러리들은 운영상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크고 작은 전시행사를 한 해 동안 꾸준히 이어갔다.

# 축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지역 축제들 풍성

▲ 울산 출신 한글학자 최현배 선생의 이야기를 다룬 창작뮤지컬 '외솔-겨레의 등불, 최현배' 의 장면.
10월에는 문화예술 축제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울주군 삼남면 영남알프스 일대에서는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열려 시민들과 전국의 산악인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국내 최초 산악영화제인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성공적인 첫 개최를 통해 이탈리아 트렌토, 캐나다 밴프와 함께 세계 3대 산악영화제로 발돋움해 가겠다는 힘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중구 태화강대공원 일대에선 '제50회 처용문화제'가 열려 월드뮤직페스티벌과 각종 처용 콘텐츠가 관객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새롭게 업그레이드한 처용월드뮤직, 에이팜 쇼케이스 등으로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나며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같은 기간 봉계한우불고기축제도 열려 시민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했다. 

# 전국 규모 대형 행사도 울산서 이어져

▲ 울산시립무용단의 '꽃신' 해외공연 모습.
올해는 지역 문화예술계의 국내외 행보가 어느 해보다 바쁜 해이기도 했다.
울산시립무용단은 10월 유럽의 대규모 페스티발 무대에 초청돼 체코와 오스트리아를 방문했다. 한국 전통의 미(美)를 고스란히 담은 '꽃신'으로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면서 울산의 이미지를 세계 속에 각인시킨 뜻깊은 한 해를 보냈다.
전국 규모의 굵직한 공연과 전시행사도 마련했다.
10월에는 '2016 대한민국 건축문화제'가 열렸다. 울산에서 처음 열리는 전국 규모의 건축문화 행사에 울산 뿐 아니라 부산, 대구 등 인근 지역의 관람객들도 행사장을 찾으면서 시민들의 높은 호응을 볼 수 있었다.
11월에는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전국 공연장 상주단체 페스티벌'이 열려 전국 각지의 실력 있는 공연장 상주예술단체들이 울산에서 19일간 축제를 펼치기도 했다.

# 내년 1월 출범 울산의 문화컨트롤타워
▲ 지난 10월 열린 '2016 대한민국 건축문화제' 전시장 전경.
올해는 내년 1월 출범을 앞둔 울산문화재단의 설립 초석을 다지는 한해였다.
울산문화재단은 10월에 이사장(시장), 이사 12명, 감사 2명 등 초대임원진 15명으로 창립이사회를 개최했다. 11월에는 대표이사를 선정하고 12월에는 직원모집 등을 마무리했다.
기획경영팀, 문화예술진흥팀, 문화사업지원팀, 울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로 구성된 1처 4팀과 대표이사와 사무처장 1명, 팀장 4명, 팀원 15명 등 20명의 인력으로 구성했다.  
울산지역의 문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될 울산문화재단이 한 해 동안 기본적인 골격을 갖추면서 출범을 향한 돛을 올릴 준비를 마쳤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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