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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환경전문가 존 라이언(John Ryan)은 자전거, 콘돔, 천장선풍기, 빨래줄, 타이국수, 무당벌레, 공공도서관을 자신의 저서 '지구를 살리는 일곱가지 불가사의한 물건들'에서 소개했다. 이 중 그가 첫손가락으로 꼽은 물건은 '자전거'다. 환경훼손 등 세상에 아무런 해를 끼치지도 않고, 건강에도 이만한 것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에너지관리공단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온난화의 주범인 탄소 발생량 약 25%는 교통부문에서 발생된다.
 그 중 가장 발생비율이 높은 운송수단은 자동차로, 1㎞를 주행 할 때마다 약 150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우리가  1년에 1만㎞만 운행을 한다고 했을때 1.5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셈이다.

 이에 반해 자전거로 출퇴근을 할 경우 탄소가 발생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다. 자전거 출퇴근으로 발생되는 탄소량을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대기오염물질 감소, 기관지 환자의 발생감소로 인한 의료비 역시 절감되는 기대효과도 누릴 수 있다.

 자전거 타기의 매력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 하나가 바로 여행·여가활동과 쉽게 결부될 수 있다는 점이다.
 수려한 자연경관을 만끽하며 여행 기분을 내고 정서적 힐링을 할 수 있다.
 멀리 가지 않아도 울산지역 태화강과 동천 둔치에 자전거 도로가 거의 완벽하게 조성돼 있어 자전거를 이용해 시시각각 아름다운 풍경을 체험할 수 있다.

 자전거로 한발 한발 페달을 밟으며 길 위에서 만나는 모습을 통해서 마음의 부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자전거 타기는 경제적 비용 감소는 물론, 에너지 절약, 건강증진, 도심 혼잡 비용 해소, 정서적 만족감 등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다.
 자전거 타기의 유익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울산 중구가 운영중인 '동천 자전거문화센터'와 '태화강대공원 자전거대여소'가 정부 우수사업으로 선정됐다. 12월 1일 행정자치부가 시행한 2016년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자전거 우수시책 공모사업에 선정돼 행자부장관 기관표상을 수상한 것이다.

 2016년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자전거 우수시책 공모사업은 행정자치부가 자전거 보유대수 천만시대를 맞아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 하고 안전한 이용환경 조성을 유도하기 위해 공모를 통해 자전거 우수시책을 발굴하고, 이를 전국에 확산시키고자 추진됐다.

 중구는 이번 공모에서 2014년 3월 개장한 자전거문화센터와 같은해 5월 태화강대공원 자전거대여소를 운영해 500여 대의 자전거로 주민들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촉진,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 조성해 주민 삶의 질과 웰빙생활 향유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또 자전거 무료 교실운영으로 1,800여 명에게 안전한 자전거 타기를 교육했고, 자전거 무료 수리센터를 운영해 2만3,500대를 수리하는 성과를 냈다.
 이외에도 전구민의 자전거보험 가입과 7차례에 걸쳐 전국 입화산 산악자전거대회를 개최했고, 자전거연습장 2개소 운영, 자전거도로 27㎞ 조성, 자전거주차장 거치대 2,000여 개소 설치, 전기식 자전거공기 주입기 12개소, 자전거문화센터 주차장 55면 조성 등의 사업도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1일 평일 1,000여명, 토·일요일 및 공휴일 3,000여 명이 자전거대여소를 방문해 자전거를 대여했고, 지금까지 50여만명이 이용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외에도 자전거문화센터 및 태화강대공원 자전거대여소 운영사업은 각종 평가에서 수상했으며, 2014년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 및 구정베스트 5로 선정되거나 2016년 지방세외수입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중구의 자전거 관련 우수정책을 이처럼 길게 언급한 이유는, 필자가 속한 중울산농협이 여기에 한몫했다는 자부심에서다. 
 중울산농협은 '동천 자전거문화센터'와 '태화강대공원 자전거대여소'에 이용되는 자전거 200여대를 기증했다.

 일반 자전거와 청소년·어린이·유아용, 다인승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여가활동을 위해 탈 수 있는 자전거를 지원해 지역사회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아름다운 동행'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공헌 사업으로 울산 곳곳에 온기를 불어넣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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