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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정유년(丁酉年)을 맞이할 날이 머지않았다.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은 한 해의 소망과 행복을 염원하기 위해 해맞이 명소를 찾는다. 올해는 AI의 여파로 전국의 많은 해맞이 행사가 취소됐지만, 기상청은 내년 1월 1일에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아 청량한 날씨 속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힘차게 떠오르는 첫 해를 맞이할 울산 지역 곳곳의 해맞이 명소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내년 1월 1일 새해 첫날 맑고 청량한 날씨 속
아름다운 해돋이 장관 마음껏 감상할 수 있어
지역 곳곳 일출 명소 방문 가족·연인·친구들
걱정 털고 한 해 소망·행복 염원 뜻깊은 시간


# 간절곶-전국서 가장 빨리 맞이하는 정유년 첫 해

▲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빨리 뜨는 동해안 해돋이 명소로 꼽히는 간절곶은 해맞이 행사는 취소됐지만 여전히 많은 해맞이 객들이 찾아 올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 간절곶 해맞이 행사에서 일출을 감상하는 모습.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은 우리나라에서 해가 가장 빨리 뜨는 동해안 해돋이 명소다. 해마다 새해 첫날 10만 여명의 관광객이 이 곳을 방문한다.
 올해는 AI 확산 방지 차원에서 울주군이 마련하는 해맞이 행사는 취소됐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해맞이 객들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돼 울주군은 필수 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간절곶은 먼 바다에서 바라보면 뾰족하고 긴 간짓대(대나무 장대)처럼 보여 이름 붙여졌다.
 포항의 호미곶보다 1분, 강릉의 정동진보다는 5분 앞서 일출의 장관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간절곶 해맞이 언덕 꼭대기에는 누구나 엽서를 쓸 수 있도록 엽서와 펜을 준비해 놓은 '소망 우체통'이 있어 소중한 사람들에게 엽서를 보낼 수도 있다.
 주변에는 풍차와 드라마 하우스, 프로포즈 등대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바다와 어우러진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케 한다.
 
# 대왕암공원-울산 12경 속에서 맞이하는 장엄한 태양
▲ 울산 12경인 대왕암 공원도 해마다 많은 해맞이 객들이 찾아와 새출발을 다짐한다. 올해 대왕암에서 맞이한 일출.
대왕암 공원은 우리나라에서 울주군 간절곶과 함께 해가 가장 빨리 뜨는 대왕암이 있는 곳이다.
 대왕암은 울산 12경 중 하나로 신라문무대왕비가 호국룡이 되어 바다에 잠겼다는 전설을 가진 동구의 대표적 명승지다. 산책로에는 숲 그늘과 벚꽃, 동백, 개나리, 목련이 어우러져 있다.
 100년 가까이 되는 소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고 사이사이 억새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28만평에 달하는 자연 공간을 가진 공원 옆에는 일산해수욕장의 모래밭이 펼쳐진다.
 바닷가로 이어진 다리를 건너면 지평선을 뚫고 솟아오르는 장엄한 태양을 만날 수 있다.
 내년 1월 1일 대왕암공원 해맞이 광장에서는 오전 6시 30분부터 동울산 청년회의소 주최로 해맞이 행사를 마련한다.
 행사는 식전공연과 풍물 길놀이로 시작을 알린다. 함성지르기, 의식행사, 해맞이 소원풍선 날리기, 축하공연과 시민들의 복을 기원하는 기원제도 지낸다.
 상설행사장에서는 떡국 나누기 행사를 진행하며 판매수익금 전액은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한다.
 이날 해맞이 행사를 위해 막구지주차장, 대왕암주차장, 잔디광장 등 넉넉한 주차공간도 마련된다.

# 함월루-도심 속에서 한눈에 내려다보는 울산 전경

▲ 도심 속에서 울산 전경을 훤히 내려다볼 수 있는 함월루도 지역 유명 해맞이 명소. 사진은 올해 해맞이 축제 모습.
전국의 대부분 해맞이 장소가 해안을 낀 곳인데 반해 중구 함월루는 울산 전경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함월산 자락에 위치해있다. 도심 속에 위치해 주변 명소와 연계 관광하기도 좋아 해돋이를 볼 수 있는 명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해발 130m의 함월루에서 내려다보면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남구 석유화학단지, 중구 혁신도시 등 울산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올 정도로 경치가 단연 으뜸이다.
 함월루에서도 내년 1월 1일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중구문화원 주최로 해맞이 축제를 마련한다.
 신년행사로 해맞이, 새해덕담 나누기, 지역안녕기원 풍선 날리기, 소원지 쓰기, 축하공연 등을 펼친다.
 나눔 행사로는 희망저금통 나누기, 떡국나누기 등을 마련하고 어묵과 차 등을 제공한다.
 
# 장생포 고래문화 마을-다양한 부대행사 함께하는 새해맞이
▲ 올해에 이어 두 번째로 행사를 여는 장생포 고래문화 마을은 다양한 참여행사도 마련한다. 지난 새해 일출을 사진으로 담는 사람들의 모습.
고래문화마을은 우리나라 최대의 포경전진기지였던 장생포에 조성된 고래 테마 마을이다. 마을에는 실물 크기의 고래를 형상화한 고래조각정원, 고래이야기길, 고래만나는 길, 선사시대 고래마당 등 고래와 관련된 특색 있는 여러 시설이 들어서 있다.
 최근 개통한 울산대교로 인해 교통과 접근성이 용이해졌으며 관광명소로도 부상하고 있다.
 이 곳에서도 올해에 이어 두 번째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울산청년회의소 주관으로 내년 1월 1일 오전 6시 30분부터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고래광장에서 행사를 개최한다. 
 식전행사 대북공연으로 시작을 알리고 이어 신년행사인 새해 덕담, 새해 해맞이, 축하공연을 준비한다.
 참여행사로는 소망지 쓰기, 가훈 써주기, 소원풍선 날리기를 마련한다. 나눔행사로 떡국나누기, 복조리나누기, 차 나누기 등을 진행한다. 행사장에는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도 설치한다.
 일출 시간에 맞춰 우렁찬 해오름 함성이 이어지고 2017명 남구 대합창 등으로 힘찬 새해를 맞이할 예정이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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