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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가 계약종료일을 사흘 남겨 놓고 염포예술창작소의 위탁 운영업체를 부랴부랴 선정했다.
 북구는 '늘품교육문화협회'를 위탁업체로 선정했다고 지난 달 28일 발표했다.
 염포예술창작소는 '레지던시'의 일환으로 일정한 주거공간을 마련해 예술가들이 그 공간에서 지내며 창작활동을 펼치는 곳으로 북구가 설립한 염포예술창작소가 지역 최초였다.

 이처럼 북구가 지역 예술계에 상징하는 바가 큰 염포예술창작소의 위탁업체를 뒤늦게나마 선정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염포예술창작소를 맡게 될 '늘품교육문화협회'는 청소년교육문화사업을 하는 단체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와 교육과학기술부 주관 '가정과 사회가 함께하는 토요학교'를 운영해 왔다.
 최근에는 '울산대공원 숲속공작실 상시프로그램'과 태화강 생태관 '태화강 연어 생태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북구가 계약종료일을 3일 남겨 놓고 염포예술창작소의 위탁업체를 선정했던 데는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다.
 북구는 지난 11월 위탁사업자 선정을 위해 1차 모집공고를 냈지만 기존 위탁업체가 공모에 참여하지 않은데다, 유일한 신청업체였던 '울산이야기연구소'가 심사기준 미달로 탈락했다.

 이에 북구는 모집기간까지 연장하면서 염포예술창작소의 위탁사업자를 찾았지만 마감 하루 전날인 지난 달 20일까지 신청서를 제출한 업체가 단 한 곳도 없으면서 업체 선정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당시 북구가 위탁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했다면, 지역 최초의 레지던시 공간인 염포예술창작소의 운영은 불투명해졌을지도 모른다.

 지난 2014년 설립한 염포예술창작소는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울산지역의 레지던시 사업을 일으킨 상징적인 곳이다. 비록 북구가 뒤늦게 위탁업체를 선정했지만 지역의 상징성을 가진 염포예술창작소의 지속운영만 놓고도 보더라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수 있다.
 염포예술창작소의 위탁운영을 맡게 될 '늘품교육문화협회'에 기대와 우려를 함께 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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