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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광역시 승격 20년과 함께 새해를 문화와 체육으로 행복한 도시 구축에 몰입한다는 소식이다. 성장과 개발, 제조업 중심의 정책을 벗어나 문화와 관광으로 도시의 자존감을 높이겠다는 의지다.

이와 관련 울산시는 문화와 체육으로 행복한 도시, 활동적인 관광 울산으로 만들기 위한 문화관광체육 시책을 내놨다. 관광기능을 강화해 문화체육관광국을 문화관광체육국으로 명칭도 변경했다. 관광진흥과 내에 관광특화담당도 신설했다. 예산도 31%나 증액했다.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투자는 대폭 늘어난다.

울산문화재단 출범이 핵심이고 문화특화지역도 조성한다. 울산지역 문화예술 전반에 대한 컨트롤 타워 역할에 나서는 (재)울산문화재단은 1처 4개 팀 20명으로 구성돼 문화예술 창작·보급 및 문화예술 활동 지원 사업, 울산시 위탁사업 등을 추진한다.

재단은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및 문화예술단체 육성을 위해 광역시 승격 20주년 기념 울산전국합창경연 및 페스티벌 개치 등 전국 단위 행사뿐 아니라 한중 미술교류전, 지역 문화예술작품 해외공연 등 국제 교류사업도 강화한다. 무엇보다 관광 분야에 대한 집중은 주목할 사안이다.

광역시 승격 20주년과 연계한 '2017 울산 방문의 해'를 선포한 만큼 실천적인 내용이 상당수 포함됐다. 울산 방문의 해 추진은 체류형 관광플랫폼 완성, 관광객 400만 명 달성이라는 목표와 4개 분야(관광도시 브랜드 구축, 핵심 관광 콘텐츠 육성, U-관광 플랫폼 조성, 해외관광객 유치체계 개선), 30개 세부사업을 진행한다. 하지만 울산의 경우 지난 10년간 문화기반시설수가 최하위인 도시로 낙인찍혀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의 조사에서 울산은 16개 시·도 중 문화관련 시설면에서 타 시도와 많게는 13배 이상 차이가나면서 지역별 문화수준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시·군·구별 문화기반시설 현황'자료에 따른 것이다. 울산은 공공도서관 17곳, 박물관 9곳, 문예회관 4곳, 지방문화원 5곳, 문화의집 4곳 등이 각 구별로 분포되어 있지만 여전히 취약하다.

문화융성을 외치는 정부에 들어서도 지방의 문화소외는 해결이 되기는커녕 심화되고 있다. 전 국민이 고루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기반이 없으면 문화관광 육성은 공염불이 되기 쉽다. 지속적인 투자와 인적 자원 육성이 해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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