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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고래관광 특화지역인 울산 남구 장생포에 체계적인 마스터플랜으로 재구성 된다는 소식이다. 울산 남구는 15만㎡에 달하는 유휴지 활용, 특화구역 조성 등 밑그림을 그려 연속성, 일관성 있는 특구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는 2008년 국내 최초로 고래를 테마로 한 특구로 지정된 지역이다. 이 일대에는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바다여행선, 고래문화마을 등이 조성돼 있다.

방문객도 2008년 30만명에서 지난해 100만명으로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갈수록 인지도가 높아가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남구는 고래문화특구 내 각종 관광인프라 및 장래 발전 방향에 대한 '고래문화특구 마스터플랜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남구는 이달 용역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과업지시서를 만든 후 용역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용역은 오는 12월까지 1년간 실시되며 10년의 고래문화특구 개발 방향이 담긴다.

이번 용역은 관광객 증가 등 고래문화특구의 위상 변화, 다양한 관광 콘텐츠에 대한 욕구 증가 등 사회적 변화에 따라 마련됐다. 그동안 고래문화특구 개발은 2008년 특구 지정 이전 만들어진 울산시의 장생포 관련 마스터플랜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여기에 단기사업으로 5D 입체영상관 건립, 모노레일, 국산 1세대 전투함 울산함 전시 등이 추진 중이다. 남구는 기존 시의 계획과 단기 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고래문화특구의 장기 비전 제시에 나선 것이다. 이번 용역을 통해 고래문화특구의 구역을 나눠 구역마다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고, 전체 부지(164만 1,025㎡) 가운데 개발이 안 된 유휴지(15만㎡) 활용 비전도 구체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용역의 핵심은 고래관광이라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가진 고래문화특구가 지역을 넘어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을 수 있는 관광지가 되도록 하는데 있다. 그만큼 내용이 중요하다. 여기서 이번 마스트플랜에 임하는 기본틀을 설정해야 한다. 핵심은 고래다. 고래는 울산의 대표적인 브랜드다. 고래가 울산의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장생포라는 유일무이한 장소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장소성을 가능한 활용하면서 핵심에 비켜나는 것들은 정리하고 단순화 하는 작업도 반드시 필요하다. 장생포만이 가진 핵심 콘텐츠에 집중하는 마스트플랜이 탄생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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