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5.27 토 23:30
 소방, 울산외고
 
> 뉴스 > 오피니언 > 김진영의 세상읽기
     
정유열국지 2. 와대외박의 고립무원
잔불 악몽에 깊어가는 외박의 회한
2017년 01월 08일 (일) 19:00:17 김진영 cedar@ulsanpress.net
   
편집이사 겸 국장

장충급살 이후 40년, 세광첩도의 독침에 영수국모가 졸하자 와대의 안주인은 외박공주의 자리였다. 불난서국에서 첨단굴기를 연마하던 외박공주는 불시에 혼절할 틈도없이 모후의 자리를 대신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금오박통이 재규광공의 협검에 졸한 이후 강남삼성에 유폐된 적도 있지만 졸한 박통의 사후첩지가 공개되면서 금오산의 기세가 외박공주에 날개를 달아줬다.
 

터가 흉했나 인물이 없었나
와대 입성한자 줄줄이 불행한 말년
외박도 긴 세월 내공연마 끝 입성 했건만
순실잡녀와 수다잡설 시중에 퍼지면서
외사감찰 자격심사 신세에 심기 복잡해지고

금오의 기운이 와대를 포위해 외박의 재입성에 길을 연어 준다는 풍설이 분분하자 두환무공은 첩지를 내려 강남삼성 일대를 와대공주의 철옹성으로 구축했고 태우겹공은 울림통을 지하로 깔아 조석으로 안부를 살폈다. 문제는 공삼제공의 차자인 소통령공의 횡포였다. 공삼제공의 학실권법이 조롱거리가 되자 소통령공이 거제외도에서 창파에 떠돌던 신검을 건져 무량권법을 구사했다. 소통령공의 권법이 무기제조에 기인한다는 사실과 상대의 급소를 첩보부대의 점조직으로 알아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무기제조에 관련된 한보상단의 태수공이 외사감찰 손에 넘겨졌고 첩보부대 영해권수도 줄줄이 소통령공의 잡술을 실토했다.

파란만장. 세광첩도의 독침사건 이후 외박신공을 단련하며 강남삼성에서 순실잡녀의 시중을 받으며 내공을 연마했던 보람은 있었다. 회창죽공의 눈빛에 전운이 돌 즈음, 재홍책사는 외박공주의 뒷자리인 공주 후기를 도려냈다. 외박의 사촌 오라버니인 재홍책사는 회창죽공과 돈독했다. 재홍책사가 회창죽공에게 보인 밀지는 "와대입성 외박영입 필승일계"였다. 하지만 재홍책사의 암수는 다른 곳을 향했다. 강남삼성의 철옹성을 드나들 때 공주 후기를 도려내면 오래지 않아 외박공주가 와대외박으로 변실할 수 있다고 믿었다. 바로 그 무렵, 재홍책사는 외박공주에게 회창죽공을 소개하며 "죽성필절, 회창석교"라고 적었다. 대나무는 반드시 부러지기 마련이니 그를 밟아 돌다리로 삼으라는 주문이었다.

실제로 금오박통의 사후에도 금오산 신기는 더셌다. 두환무공이 백담골사로 유폐된뒤 전가의 권법이 무장해제 당했고 태우겹공은 직선권법으로 와대입성에 성공했지만 공삼제공과 대중좌공의 영호남 겹장풍에다 철언소공의 권법양도 파문까지 겹쳐 무골황제라는 비아냥을 감수해야 했다. 어디 그뿐인가. 공삼제공은 소통령공의 첩귀첩작수에 금궤유실까지 더해 말년에 육두문자로 조롱거리가 됐고 북풍역공의 신수에 일광권법으로 불모의 영역인 북극지까지 다녀온 대중좌공은 소통령공에 버금가는 삼홍소왕의 금궤비리로 말년이 고단해졌다.

이즈음 강호에서는 무림비사에 전해지는 비결서가 나돌며 와대흉지설이 퍼졌다. 이 설에 따르면 와대는 북서쪽인 건해방(乾亥方)이 저함하여 북서풍에 기(氣)가 흩어지고 장풍(藏風)이 이루어지지 않아 항상 스산한 기운(氣運)이 감돈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특히 와대좌편은 전황조 때 칠궁터로 무수리와 후궁의 한이 서려있다는 잡설도 돌았다. 그 증좌로 한 때 왜국잡인이 탐궁해 거쳐로 정했다가 부하장성에 난도를 당한 일이나 승만대공의 망명지사, 금오박통과 영수국모의 흉살을 거론하기도 했다.

연좌의 기운이 지세에 뻗친 까닭인지 무현열공은 집권내내 북서쪽 창문을 열지 않다가 춘삼월 봄바람에 졸려 잠깐 걷어놓은 북서창에 탄핵 맞바람을 맞아 일시혼절하기도 했다. 이후 북서향의 창은 대못을 쳤지만 진영낙향후 포항명공의 외사감찰 신공에 급소를 맞아 할복절명의 비운을 겪었다. 무현열공을 걷어낸 포항명공 역시 사대강법으로 물난리를 겪다 구사일생했지만 바다건너 미제열국에서 들여온 거대암소 때문에 집권내내 잔불악몽에 시달려 가뜩이나 협소한 양안이 더 수척해졌다.

이제 그 화가 외박공주에 미쳤다. 공주 후기를 도려내고 와대외박으로 거듭난 이후 순실잡녀와 나눈 수다잡설이 시중에 퍼지고 기력에 도움이 된다는 주사신공과 마찰결도가 누설되면서 파문이 커졌다. 한류대박과 창조신공으로 강호를 안정시켜 열국의 중심이 되려 했건만 이마저 농단잡수로 폄하되고보니 심기가 몽롱한 상황이다. 며칠전 석구변사의 자격변론은 심금을 울렸다. 인민재판을 필두로 예수사냥과 소글사냥을 빗댄 여론조작 작심발언은 흉중에 머물던 울림통을 자극했다. 틀을 짜 놓은 외사감찰의 수작들과 좌성나발들의 조작된 비결서를 거부한 석구변사의 열변이 몽롱한 마음을 다소 진정시켰지만  잔불악몽은 여전히 잠자리를 괴롭혔다. 어쩌면 모두가 순실잡녀를 신망한 탓이다 싶었지만 자격심사가 본격화 되니 심기가 복잡하다. 차라리 창중마공이 아부신곡을 매일같이 들려주던 와대입성 초창기가 그립기만 하다. <계속>

     관련기사
· 1. 정유대회전의 서막
김진영의 다른기사 보기  
ⓒ 울산신문(http://www.ulsanpress.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울산 하늘에 학이 난다
현대차 '코나'론칭, 노조에 발목
현대重노조 올 임금인상 요구안 15만
신차 볼모로 사욕 챙기려는 시도 안된
새정부 등용 지역인사 전무 '울산 불
현대重 사내하청지회, 고용승계 보장
북구 승마체험장 엉터리 허가 특혜 의
대선 패배 후 울산 보수진영 입지 '
울산시, 북구 불법 승마체험장 실태조
'꽃보다 독서' 2,000여명 책 읽
신문사소개 | 기사제보 | 광고안내 | 제휴안내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편집규약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울산신문의 모든 컨텐츠 및 기사는 지적재산권법의 보호를 받으므로, 무단복사나 전재/배포 등을 금합니다
청소년보호책임자 조희태 / 대표전화 052-273-4300 / 팩스 052-273-3511
Copyright 2006 울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ulsanpres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