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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분양시장이 봄 이사철을 앞두고 다시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다만 대출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된 상황이다보니, 수요자들의 움직임은 잠잠하다.
 설연휴 직후인데다 주택시장이 조정장세를 보이면서 분양시장 연초 비수기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북구 송정지구 B7블록에 공급되는 '울산송정 금강펜테리움 그린테라스'가 오는 24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분양 규모는 전용면적 84㎡ 총 544가구 규모다.
 이 공급 물량이 공급되는 송정지구에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 5개 단지가 분양됐으며, 평균 청약경쟁률이 20대 1을 기록하며 비교적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때문에 건설사 측은 송정지구의 지리적 이점과 실수요층을 중심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은 금리인상, 정국 불안, 입주물량 급등 등 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좋지않은 요인들이 겹쳐 거의 얼어 붙은 상황.
 11·3 부동산대책으로 인해 전매기간 제한과 청약자격 요건이 강화되면서 관망세가 짙어졌던 시장이 금리인상이라는 변수를 만나면서 완전히 냉랭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울산의 부동산 시장은 크게 위축돼 있다. 매도·매수자가 관망세로 돌아서며 거래가 끊겼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의 지난해 주택매매 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은 2만668건으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33.1% 감소했다.
 같은기간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년 대비 11.8%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울산은 3배가량 감소폭이 컸다.
 지난해 12월에는 울산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은 1,65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3% 줄었을 정도다.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정부 정책 뿐 아니라 미국 금리 인상 예고, 불안정한 국내 정세 등 여러 상황이 맞물리면서 시장은 더욱 침체되고 있다"면서 "현재 시행이 예고만 된 상황에서도 대출 부담이 있는 수요자들은 관심을 갖고 관망하고 있는 추세인데 실제 시행된다면 청약자 수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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