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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국가예산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는 소식이다. 울산시가 추진하는 주요 SOC사업이 내년이면 모두 마무리돼 지역에 SOC 사업이 없기 때문이다. 울산시가 올해 확보한 국비는 역대 최대인 2조5,074억 원으로 민선 6기 3년 연속 2조 원 시대를 이어가고 있다. 울산시는 내년에도 2조 원 시대를 열어간다는 목표를 잡았지만, 연초부터 쉽지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연말 신규사업 발굴회의 시 내년도 국가예산 신청액이 전년 대비 저조한 것으로 나온 데다 국가예산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최근 개최한 국비 확보 마라톤 회의에서도 대규모 국비 신청사업 발굴은 진전이 없다고 한다. 올해 마무리되는 주요 SOC 사업은 지난 2014년 착공한 울산 해상입출하설비(Buoy)이설공사이지만, 내년에는 10개 대형 SOC사업이 모두 마무리에 들어간다.

GW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공사, 울산신항 인입철도 건설, 옥동~농소1 도로개설, 동천제방 겸용도로(우안제) 개설, 언양~영천고속도로 확장, 국도 31호선(장안~온산) 건설, 울산~부산 복선전철화 사업, 울산~포항 복선전철화 사업, 언양하수처리구역(삼동, 상부) 지선관로 부설사업, 온산처리구역(내광, 외광) 지선관로 부설공사 등이다. 이들 SOC 사업이 마무리에 접어들면서 시는 내년 국비 규모는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OC 사업의 경우 전년도에 4,000억 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런 가운데 울산시가 최근까지 확보한 국비 신규 발굴사업은 지진방재연구센터, 3D프린팅 품질평가센터, 3D 프린팅 기반 원전핵심안전기기부품 신소재 기술개발, 체험형 첨단 VR테크조성, 무거섬들공원 공영주차장 증축 등 90여 개에 이른다. 문제는 사업예산 규모가 적은 데다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서 중앙정부를 설득해 국비를 따와야 하는 데, 이 과정에서 예비타당성 통과 등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는 게 걸림돌이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는 더욱 전략적으로 접근해 간다는 방침이다. 여기서 주문하고 싶은 것은 바로 울산의 대중교통망을 위한 국비확보 전략이다. 지하철이 없는 울산의 경우 대중교통 불편이 갈수록 시민 민원 1순위가 되는 상황이다. 트램 도입 등 보다 선제적인 사업추진으로 국비 확보와 대중교통난해소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전략을 짜야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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